170110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

171010 데스노트

뮤지컬 데스노트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8시

한지상, 김준수, 강홍석, 박혜나, 벤, 서영주 등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1층 C구역 11열

*스포 다량 함유

오늘은 씬 별로 정리해볼까

넘버 제목 혹은 내맘대로 이름 붙임

#정의는 어디에

> 한라이토 교복입고 앞머리 동그랗게 내리니까 왜케 귀엽 ㅋㅋ 멍뭉 쭈굴 ㅋㅋ

#데스노트

> 오토. 하라다. 쿠-로 쓸때 아닌 척 하면서 엄청 즐거워 보이는 라이토

#류크와 라이토의 만남

> 노트를 만지면 날 볼 수 있게 된다는 류크에게 화냈다가 급 쭈굴해지는 라이토 좋음

> 미리 말해줬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엘의 등장

> 엘 목소리 등장할 때 새로 녹음한 버전 좋다. 

> 차분하면서 침착한 낮은 목소리.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훌륭하다 키라'

> '나 여기 있는데 못 죽이냐 키라?' 하고 묻듯이 끝을 올리고선 웃음 소리가 나오는데, 엘 또한 이를 게임으로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 확 와닿아서 소름이…

> 그리고 그 목소리 연기와 재연 흑발 엘과의 싱크로가 너무 좋았다.

> 역시 둘다 또라이여..

#게임의시작

>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인 게임의시작

> 관객들의 집중력 대박이고 샤엘도 넘넘 클리어!

> 고개 숙이면 눈 잘 안보이긴 하는데 그 상태로 웃으면 너무 섹시하고요

> 근데 머리에 피스 붙인거 반짝반짝하게 보여서 현입 ㅋㅋ

#선을 넘지마

> 라버지 + 라이토의 듀엣 쫀쫀. 좋아졌다.

#비밀과 거짓말

> 딸기 먹으며 돌아다니다가 소파에 우아하게 앉을 때 일단 점프를 한 상태에서 손으로 의자 옆쪽을 잡네 ㅋㅋㅋㅋ 가능? 전혀 둔하지 않고 날렵하고 가벼워

> 라이토와 짧게 듀엣 하고 나서 형사들이 대화할 때 추리하는 듯 왼손 올리면서 생각하는 것 좋아. 

> 이후로 ''제가 키라가 학생일 거라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대사로 이어질 때까지 그 자세 유지함.

> 샤엘 + 라버지 / 샤엘 + 라이토의 듀엣도 점점 좋아진다

> 마지막 질러주는 소리도 좋네 라이토

> 그리고 샤엘의 낮게 깔리는 그르렁대는 소리도!

#라이또와 류크

> 재연 들어 더 귀여워져 매력 발산하는 류크

> 맨날 바쁘잖아! 사과도 안 주고! 미오!!

#신주쿠

> 라이토가 할리벨에게 이름 쓰게 하고 등 뒤에 서는거 좋아 ㅋㅋ 개객끼미 낭낭. 결국 선을 넘은 자의 위태로운모습 같은 느낌

#정의는 어디에 rep

> 2층 센터에 샤엘이 서면 쇄골 진짜 시.선.강.탈!! 진짜 넘 좋아

> 흑발 엘 옆모습 넘나 서늘해서 죽을 뻔 ㅠㅠ

> 머리 뿐만 아니라 확실히 더 세지긴 세졌어

#정체를 드러낸 엘

> ‘조울증이 있는 나르시스트라고도 하죠' 할 때 완전 형사님 귀에 속삭이듯이 ㅋㅋㅋ 그래서 형사님 마이크에 소리 들어간 것 같다 ㅋㅋㅋ

> 걷다가 의자로 확 뛰어 쪼그려 앉자 형사가 '위험해!' 하고 의자 뒤로 숨으니, 고개를 오른쪽으로 숙여 뒤를 보는 듯 하면서 ‘나오세요’ ㅋㅋㅋㅋ

> 아~ 혼자만 먹어서 치사빤슨가요?

#입학식

> 샤엘이 인사를 하고 돌출 앞으로 오면 아이컨택을 한 것 같은 느낌! 심쿵사 ㅇ<-< 갈색눈이 나를 본다 나를 으어….진짜 미쳐써 심장아 나대지마

> '라-이토' 라고 눌려내는 샤엘 목소리 너무 섹시해

> '내가 엘이야' 할 때 초연보다 더 거침없이 더 빠른 타이밍으로 대답하는 느낌

> 3중창 전 미사 파트에서 미사가 좀 힘들어 보였지만 라이토와 엘은 더 좋아졌네. 좀 더 가자 쫀쫀하게.

#비밀의 메시지

> 사유가 방으로 들어올 때 라이토 손에 있어야 할 사과가 떨어져서 무대를 데굴데굴 굴렀는데 

> 라이토가 앞으로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주웠다. 순발력 쩔어.마치 오케스트라 피트에 떨어지면 큰일 날 것 처럼 자연스럽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줍기 ㅋㅋㅋ

#변함없는 진실

> 진짜 숨도 안쉬고 봤는데 준수는 언제 숨쉬나? ㅋㅋㅋ

> 긁어내는 목소리 넘나 대박이었다

> 가창하는 거나 표정이나 몸연기를 보면 컨디션 좋고 목상태 짱짱이신 거 같은데 음향아 좀만 더 받쳐줘 ㅠㅠ

#라버지와의 독대

> 사탕먹으면서 등장할 때도 아컨 착각 ㅠㅠ

> 레몬!

> 왜 혀 내밀고 사탕 요리조리 핥아요? ;ㅁ;

#테니스

> 준비운동 엄청 길다 ㅋㅋㅋ 그런데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ㅋㅋ

> 그리고 개구리점프 ㅋㅋ 제자리 뛰기가 그렇게 높을 일?

> 하수쪽으로 공 쫒아가다가 뒤돌아서 점프하는 동작이 말도 안되게 높고 그 모든 움직임이 미리 짜여져 있는 안무인듯 유려하고 매끄럽고 끊김이 없음.

> 멈추었다가 움직이고 다시 방향을 바꾸고 하는 모든 동작들에 탄력이 느껴지고, 

> 그렇다고해서 오버하는 기색이나 과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과하다 하면 과하게 잘하고 아름다운거? ㅋㅋ

> '세상에 우리 둘 뿐' 하는 배음이 잘 안들리는게 음향 탓이었구나 ㅠㅠ음향 좀 제대로 해줘 ㅠㅠㅠ

> 류가 히데키 좋다는 여학생이 샤엘 챙겨주자 손들어서 거부하는 샤엘 존좋 ㅎㅎ 그마저도 머시써

> 미사가 '보이는 이름이랑 다르네?' 하고 혼잣말을 하면 그걸 캐치하고 바로 돌아서서 생각하는 샤엘  ㄷㄷ 머시써. 드디어 제 2의 키라의 능력을 알아낸 것!

> 맥심 3월호에 나왔었죠? 비키니 사진 보고 밤새 쌍코피 터졌어요.

#취조실

> 취조실 사탕은 오렌지

> 추파춥스 벗길 때 주황색 껍질이 살짝 보였는데 진짜 오렌지였당

> 2층에 앉아서 사탕 먹을 때 양 팔을 허벅지에 늘어뜨리는데 어깨와 쇄골 넘나 설렘 ㅠㅠ

#다이코쿠부두 창고 

> 라이토 '너는 죽어 나의 승리야~' 이 부분 가성 아니고 진성으로 질러주셔따!

> '총을 이리 준다’ 라고 즐거움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얘기하고, 샤엘의 죽음에 대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즐기며 마치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샤엘을 다루는 라이토 

> 그가 더 비참하게 예고되지 않은 죽음을 맞을 것을 아니까 짠하기도 했다.

> 엘은 죽음을 직감하고 당혹스러웠겠지만, 역시 자신의 추리가 맞았음을 인정하는 그 순간이 기쁘기도 했을 것이다. 그 자조섞인 웃음과 단호한 목소리

#커튼콜

> 손키스 쏘 스윗~

> 왼발가락 꼼질ㅋㅋ

#다 못한 샤엘 이야기

> 오늘은 3번으로 얼굴보느라 소리에 집중을 좀 못한 게 아쉽네

> 근데 준수 음향만 세지 않은 느낌. 그렇게 열창을 하는데 ㅠㅠ 특히 비밀과거짓말, 정의는어디에 에서 많이 느낌

> 솔로 넘버 두 곡에서 스쿼트 자세 넘 좋아. 새삼 하체 힘 대단해

#전반적으로 라이토는

> 대사가 없을 때에도 연기에 몰입해 있는 모습,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라든지. 좋았다.

#객석

> 데놋 원작팬인거 같은 남자 관객들이 눈에 띄는데 극이 끝나면 그들이 매우 상기된 상태인 것이 너무 보기 좋다 ㅋㅋ

> 역시나 오늘도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고, 끝나고 반응도 너무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 내가 좋아하는 극, 남들도 좋아하면 기분이 좋구요.

#그리고 잔실수

개막하고 첫 휴일을 보냈을테고, 둘째주의 첫 화요일 공연이었다. 그래서인지 잔실수가 많았고 좀 아쉬웠다.

실수 들춰서 뭐하겠냐만은 그래도 기억한 것이라 적어본다

사유

가사 실수. 하지만 잘 무마함. '가슴 속은 따뜻하고 여린' -> '가슴 속에 따뜻한 마음만'

린드 엘 테일러

자기 이름 말하고 나서 라이토 대사, 형사 대사 나오고 '여러분들 잘 알고 계시다시피' 해야 되는데, 형사 대사 나오기 전에 '여러분들이...' 먼저 나옴.

류크

초반에 망또 떨어져서 계속 주섬주섬 챙기면서 잡고 있었는데 이건 실수라고 아니라고 쳐도, 비밀과 거짓말에서 '니 남은 수명의 반' -> '니 수명의 반’ 이라고 한 것이 무척이나 거슬렸고ㅋㅋ 이 부분 대사를 라이토와 주고 받다가 라이토가 또 '내 수명의 반이라니' 이 부분 제때 못들어갔다.

때문에 오케 중 일부 악기가 좀 혼돈을 겪은 듯 했는데 다행히 끊기지 않고 넘버는 끝이 났다. 사실 이건 류크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지만!

미사

비밀의 거짓말에서 '드디어 고맙..고맙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됐어’

형사 아저씨 중 1명도 대사칠 타이밍 한번 빨리 나왔던 것 같고, 

라버지도 대사 실수 2번 정도.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러 온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공연이 아니었을까. 물론 실수라고 지적한 부분 외에는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기 때문에, 그냥 모르고 흘려보냈을 수도, 아니면 다른 부분이 상쇄시켰을 수도. 

오히려 여러번 공연을 본 나에게 아쉬웠던 회차가 아니었나 싶다.

무대예술이야말로 순간의 예술이고, 그 순간이 모여서 장면을 만들어내고, 흐름을 만들어내고 비로소 극이 되는데, 그 순간 순간이 완벽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가끔 배우가 실수를 하거나 대사를 씹으면 그것이 레어가 될 순 있지만, 오늘은 하도 여러 배역이 실수를 하다보니 그닥 기분이 좋진 않았다.

조금 더 잘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그렇게 집중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티비나 영화가 아닌 무대라는(살아있는, 흘러가는, 수정할 수 없는) 시공간에 사는 배우라는 특수한 일에 임하는 직업인의 역할이 아닐까 싶고, 몇 천명이 넘는 관객 모두가 집중하는 그 순간의 부담감을 알았으면. 

물론 잘 알겠지만, 그리고 처음으로 한 실수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배우들이 한 회차에서 한꺼번에 실수를 하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보니 하얀 애들만 올 클리어네. ㅋㅋ

(다음날에는 귀신같이 샤엘이 실수를 했다고 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