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30 7pm 뮤지컬 <드라큘라> :: 김준수 샤큘 후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7/30 금 7pm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층 2열 30번대

 

 

오늘은 세미막공

전통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항상 막공보다 세미막공이 더 슬펐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오늘 넘버 들을 때마다 울컥울컥하네

샤큘.. 드큘.. 내가 많이 좋아해

 

 

솔리터리맨 넘버 내내 강약조절 오졌다

와 왜케 잘해 진짜

그리고 눈물은 왜 나는 건데 ㅠㅠ

 

 

미나와 조나단의 윗비베이  넘버 끝에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보내는 미소 끝에 샤큘이 음산하고 거친 목소리로 

미~나~

하고 부르면 그게 또 그렇게 소름돋고 눈물나네 

두 사람의 미소 뒤에 고독하고 외로운 주인님 모습이 상상되서 그랬나보다

소리만으로도 느낄 수 있어 ㅠㅠ

 

 

명불허전 프블

손대지 말라 명했었다

소리에 몸이 움찔움찔

 

프블 내내 날카로운 소리가 고막을 찔렀다

너무 좋음

 

오늘은 후드가 한참 안 벗겨지고 계속 아슬아슬하게 뒤통수와 옆통수 쯤에 걸려있다가 

강인한 젊음을 채워!

때 몸의 강한 반동으로 스륵 내려갔다

 

피 신선한 피로 

할 때 빠르게 상체를 관통하듯 쭈욱 내린 손 중 오른손을 손바닥을 위로 해서 뭔가를 들어올리듯이 스윽 올리는 동작에서 새롭게 얻은 젊음이 솟구치는 느낌이 완전 최고였다

 

 

낮비베이 등장할 때 서늘한 얼굴로 미나가 있는 것을 스윽 확인하는 시선 완전 멋있다

그러곤 곧 

이렇게나 화창한 날에..

후…

계_산_할_배

 

최근 나긋해진 톤의 

네~

이 곳은 처음이시냐는 미나의 말투와 비슷한 느낌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어디선가 만난 적 있지 않냐는 미나의 말에

‘아..’ 하고 살풋 웃으면서 ‘그건..’ 이라고 진짜 말해줄 듯이 하는 거 최근 몇번이나 그랬는데 너무 설레는 순간

 

꼭 다시 만나게 될겁니다

하고 뒷걸음질치면서까지 미나와 눈을 맞추고 휘릭 돌아섰다 😍

 

 

밤비베이에서 퇴장할 때 미나>루시>미나>루시 번갈아가며 길게 보고 퇴장했다

 

 

-저스트 조킹

-예전엔 빵빵 터졌었는데

-아니면 진짜로 기차를 탈선시키고 올까요? 금방됩니다

-웃으니까 더 예쁘네요

어웅~ 하고 객석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고 미나는 ‘엇 이 사람 봐라? 하는 눈빛으로 흘끗 쳐다보고 웃어준다 ㅎㅎ

애드립 총망라의 느낌 ㅠㅠ

진짜 다 해주려고 작정한 시아준수 ㅠㅠ

 

앳라스트에서

내 앞에 그대

한참 텀 두고

서 있네요

하는데 와 진짜 여운이.. 말도 못해..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이 앞에 나타난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게 느껴지는 걸 샤큘이 표현해서

나도 모르게 울음이 탁 하고 터짐 ㅠㅠ

 

당신은,

이미 나와 결혼했어

처절함 대신 울음과 탄식을 내뱉는 듯한 음성

최근 몇회차 들어 계속 이런 느낌인데 이건 이거대로 너무 마음이 아린다

 

 

그렇게 이어진 러빙유는 말해모해..

눈물 콸콸임

눈물범벅 땀 범벅인 얼굴로 초반에 너무 정성스레 부르는데 그 표정 보고, 그 소리 듣 고 어떻게 안 울어요 ㅠㅠ 너무너무 슬픔

 

나의 곁으로 

양 손 쥐고 가슴 앞에서 살짝 흔들듯 애원하는거 가슴찢어짐 ㅠㅠ

 

우리의 인연은 시간을 넘어 함께할 운명

할 때 샤큘, 조미나 같이 손을 뻗는 것도 이제 마지막..

 

 

루시 결혼식에선 머리 안넘기고 입 주변의 땀만 닦은 후 부케 받고 루시 가리키면서 퇴장

 

 

루시 방에 찾아온 샤큘

선민루시가 좀 포옥 안기는지 이동하는 샤큘 얼굴이 잘 보임

 

 

지금 굉장히 진정을 한 상태에서 쓰는 것이지만

오늘 랖앺랖 진짜 돌았죠 미쳤죠

 

피---이↗️↗️↗️

뭐냐 미쳤다 ㅜㅜㅜㅜ

듣는 순간 다리가 저절로 오므라들 정도로 온몸이 수축되는 기분

후 삼연 막공에 왔던 애드립이 드디어 왔다 ㅠㅠ

 

루시 피 닦아서 입술에 갖다대는 게 각도상 그랬는지 다른 날 보다도 더 진짜 맛보는 느낌

와 찌저따 진짜..

 

시작할 때 웃는 얼굴은 또 왜케 예뻐 진짜 진짜 예뻐

되게 수척하고 예민미가 철철 넘치는 얼굴이었음

 

 

+ 2층에서 보니 역시 세트, 영상, 조명 너무 예쁘다

루시가 더미스트 부를 때 배경 넘예..

푸르고 어두은 밤 하늘에 크고 흰 달,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윗비베이(듀엣), 미나가 편지 쓰는 윗비베이 씬은 넘 화려하고 에쁘고

쉬-앳라-러빙유 삼연곡은 디즈니 만화같이 예쁘지만

단연코 조나단 입성했을 때+솔리터리맨 때의 할배 성이 제일 아름다움🤗

 

 

—

시덕션 미나가 자켓 벗길 때 탁 반동 줘서 빼내는 왼손

반동 오랜만에 봤는데 넘 좋다..

그러고 하아 하고 크게 숨 내쉬면서 미나를 내려다보며 웃음

그리고나서 더 명확히 웃으며 미나를 끌어올리는 몸짓

도라분다

 

안개 ‘속’에 

부분에 같이 다리 올리는 거랑 두 사람 소리도 진짜 너무 잘 맞아서 

귀르가즘 눈르가즘..(?)

 

 

잇츠오버 

후반부 돌아 나오는 커튼 안쪽에서 서 있는 모습 잠시 보였는데 앞모습인지 뒷모습인진 모르겠음

 

 

오늘 더롱거는 왜케 한소절 한소절 눈물이 나는지 ㅜㅜ

마지막 관으로 다가올 때 고개 저으며 관을 짚던 모습 ㅠㅠ

 

그대 없다면 내-!

심장

멈 추 네

공을 들여서 표현해 준 것도 좋았다 

 

 

난 미나를 사랑해

눈을 감으니 주륵 흘러 내리는 눈물

진짜 마음 아픈데 예쁜거 뭔지알지 ㅠㅠ

 

 

러빙유 맆 

울컥한 탓인지 상당히 음절 간 텀을 줘가면서, 애써 울음을 눌러보려는 듯이 불렀는데

지울 수 없던 사랑

부분이 뭔가 특별하다고 느꼈다

절대 죽어서도 잊지 못할 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듯이

 

 

피날레

두 사람이 껴 안고 미나가 ‘말을 하지 않아도’ 부르기 시작하면 ‘으흑’ 하고 들리던 샤큘 음소리

 

안돼! 싫어!

하고 미나가 다시 안겼을 때 꽉 끌어 안았다가 눈을 뜨고 이러면 안된다는 듯이 떼어내는거도 미쳤다 미쳤어 ㅠㅠ

 

나의 절망 속에 널 가둘 수 없어

피와 고통의 세계를 떠나줘요

차가운 암흑 속에 저주받은 내 인생

남의 피를 탐하던 그늘 속의 영혼

오늘 이 부분 엄청 처절했다

진짜 눈물 없이 못 볼 연기

 

마지막에 칼을 쥐지 않으려는 미나를 끌고 관 안으로 들어가서 미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미나도 그 손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꽉 잡았다

그러면서 입을 맞추고 그 틈을 타서 칼로 자신을 찔러버리는 주인님

무너져내리는 몸을 관벽에 의지해 끌어올리면서

끝까지 미나를 향한 얼굴이 너무 슬픈 얼굴이라 넘나 여운이…ㅠㅠ

미나의 마지막을 지켜보기가 힘들 정도로 여운이 길었던 주인님의 마지막

 

 

커튼콜 👏

관에서 나와 가운데 앞으로 나와서 그제서야 크게 숨을 후 뱉는 샤큘

수고했어여 엉엉 ㅠㅠ

 

다 같이 하는 인사에서 첫 인사를 손 들어서 하지 않고 허벅지 짚으면서 그냥 인사해서 어? 어? 했음 ㅎㅎ

 

양쪽 사람들 모으면서 미나 쪽 보고 살짝 고개를 위로 끄덕? 

오늘 페어 막이라 그런건지요 ☺️

 

미나와 마지막 포옹하고 조미나가 샤큘에게 따봉을 날리면서 퇴장하고

샤큘은 멀어지는 조미나쪽으로 양팔 뻗어 한번 더 가리켜주고

귀여운 얼굴로 웃으면서 팔 벌려 인사, 휘릭, 빠빠이, 빵야까지

 

큰 박수소리가 관이 완전히 내려갈 때 까지 계속 이어졌다

 

 

샤조페어의 마지막은 역시나 너무나 긴 여운과 함께..

사연 내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쁨과 감동을 준 페어

이제 안녕.. 😭

 

 

+ 조나단 커튼콜에서 절도있는 쌍하트 웃겼다 ㅋㅋ

+ 조미나, 도현렌필드 수고해써여 제발 다음 샤큘 올 때도 미나와 렌필드로 돌아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