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1 7:30pm 뮤지컬 <엘리자벳> :: 김준수 샤토드 후기

 

 

뮤지컬 엘리자벳 후기
9/21 수 7:30pm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1층 3열

 

 

오늘 1막은 쾅지막춤 얘기를 먼저 해야겠다

진짜 미쳤음 

포인트가 몇개야

 

한 여잘

‘사랑하는’ 할 때 사톧과 죽천들 함께 엘리쪽으로 고개 향하는 거 짜릿하다고 말했던가

 

초반에 왼블에서 자유로운 골반 뽐냈다가 멈췄다가 뽐냈다가 멈췄다가 하는데 진짜 도라버리는 줄

 

왼블에 있다가 고개랑 어깨가 엘리 쪽으로 가고 아래 몸이 따라가는 미쳐버린 아이솔레이션

와 진짜 이거 중~오블에서만 보이는거네 진짜 도라따리 개짜릿해

 

서서히 내게로~~~ 할 때 소리 진짜 뭔데

진짜 소리가 이렇게 나온다고?

소리도 모습도 진짜 롹스타 그 잡채

그 충격 가시기 전에 쾅쾅쾅 쿠쾅 쿠쾅 두발 찍어주는데 진짜 돌았다

와 내 심장

이 구간 정말 오늘 공연의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다리에 올라가서 후우~~ 하는데 배음 섞였던 걸까 

진짜 다른, 못 들어 본 소리 났다

둘이~~ 할 때 찌르는 소리 대박 미쳤고 

서~~ 하구 웃으면서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헤드뱅잉 하듯 숙이면서 마무리하는 거 진짜 좋았고 넘 짜릿해

 

아니 그리고 심장이 너무 아프다

심장마비 걸릴 거 같고요

 

 

1막 그 외 장면

 

#아 프롤로그 나왔는데 왜케 잘생긴겨

 

#론도 마지막에 씨익 웃는 거 매력적

 

#아니 종 치는 거 진짜 너무 높고요???

 

#근데 앞열이라 마춤 때 앙니 공격.. 힘드러따 ㅋㅋ

그리고 쾅쾅쾅 할 때 다리 진짜 많이 벌리고 하더라 짱유연.. 짱짱코어

 

#카페씬에서도 마지막에 씨익 웃는 거 최고

 

#침대에서 일어날려고 반동 주면 일어나서 비틀거려야 인지상정인데 그냥 1초만에 겁나 멋있는 자세로 한쪽 무릎 꿇고 앉아있다 오메

침대자벳에서 염력처럼 손짓하면서 엘리 잡아 끄는 것 좋다고 얘기했나?

양쪽 귀에 속삭이듯 엘리를 꾀면서 점점 소리 증폭 시키면서 긴장감을 주는 거 진짜 넘 잘하고, 거절 당하고는 완전 빡쳤고

 

 

—

2막은 장면 순서대로 얘기해보자면

 

탄젠빌

독수리 동상 돌아서면 왼손을 (아마도) 손바닥 하늘 향한 채 들어서 반바퀴 우아하게 돌려서 손짓하면 타고 있는 리프트가 그에 맞춰 내려가는 것 같은 동작 

미쳤나봐요 이거 언제부터 함??

그 손 그대로 벽을 스윽 쓸면서 내려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 살짝 오블쪽으로 걸어 나오는데 진짜 자태+걸음+표정+웃음 도도 끝판왕임

눈 살짝 내려깐 얼굴 진짜 예술이다

 

엘리 향해 스르륵 자신감있게 걸어오다가 거절의 손길에 다시 스르륵 물러나는 걸음 진짜 너무 좋고

내- 가~~~ 시원하게 지르고 거친 소리로 임팩트 주는 것도 너무 좋고

 

 

볼프살롱

찰나에 짓는 여유로운 미소!! 아니 이 씬에서 무대에 있는 시간 너무 짧아!!!

 

 

말라디

아니 의사양반 등장에 이렇게 숨막힐 일인가! 항상 의아하다

 

그리고 에스터하지가 퇴장하면서 왜 항상 의사를 의심하듯 쳐다볼까 생각했는데 오늘에야 답이 풀린 듯 하다

됐습니다. 이만 나가보시죠. 하고 샤토드가 들고있던 왕진가방을 내려놓고 엘리에게로 다가가는데, 순간 그 장면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아니 의사가 가방을 놓고 환자에게로 간다고? 싶었는데 에스터하지가 퇴장하면서 가방과 의사를 번갈아보면서 퇴장하는 것이었다! 아니!!!! ㅋㅋㅋ 이걸 이제 눈치 챈 나도 참 ㅋㅋㅋ

 

하여간 이 야매 의사가 엘리에게 다가가자마자 만족스럽고 흥분한 웃음을 띄며 맥박이~~ 하는데 아 내 맥박이 뛴다고 이 양반아 ㅠㅠ

 

 

벨라리아

샤톧 손길에 주아소피 눈이 감기는 것 좋네

 

이어지는 혼란한 시절들에서 그륀네에게 ‘멀기에 가시는 거죠’ 할 때의 웃음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고 주교 얼굴 쓸어내릴 때의 웃음

그리고 웃음기 없애고 무리에 섞여 퇴장하는 것 좋다

 

 

그림자맆

아 너무 좋았지

계단 위에 있는 샤톧 뒤로 밤의 궁전 모습이 보이는데 배경이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는 게 꼭 천둥번개가 치는 밤 같다. 오케의 둥둥 거리는 소리가 마치 천둥같아.

노래 시작 전에 전주가 점점 커지는 것도 짜릿해

오늘따라 1절에서 메인 멜로디를 부르는 샤톧 목소리가 엄청 카랑카랑하고 좋았다

 

샤톧은 음모에 진심이야

루돌프 속여 먹는 데에 세상 진지함.

흥미롭게 관전하는 샤톧을 루돌프가 쳐다보고 끄덕하며 다짐하듯 하는 장면 너무 좋았다

 

아 장돌프 그림자맆에서 운'명' 높은 음 지른 것 인상적! 거울송 연기도 저번에 봤던 것보다 훨 좋았음! 슬펐다 ㅠ_ㅠ

 

마이얼링

루돌프를 죽이기 전까지 표정 하나 없는 거 정말 소름끼침

왼블에서 좌우로 유영하듯 하다가 다리 뻗어 오블로 이동하면서 손끝으로 목에서부터 가슴 중앙을 쓸어내리듯 하는데

아, 루돌프 대신 내가 죽으면 되는걸까 ㅋㅋ

 

루돌프 숨을 빼앗고 고개를 크게 들리면서 또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소름 끼치게 하고,

슈우욱 펑 하면서 장난을 치고 살랑살랑 검지로 총을 돌리며 퇴장했다.

꽤 깊숙한 곳까지 계속 그 걸음으로

이런 완벽주의적인, 정성을 다하는(?) 모먼트 너무 좋아해

 

 

추도곡

루돌프의 장례식 이후 하수에서 나올 때 벽을 살짝 짚고 있다가 멈추면 손을 뗐다

아니! 이렇게는 니가 필요없어! 가!

짧은 이 장면의 임팩트와 찰나의 동작 변화와 음절마다의 악센트, 암전될 때의 고개 돌림 다 너무 좋아한다

 

오늘 키치맆에서 계속 박수 나와서 찜찜함 ㅋㅋㅋ

 

 

행너멀

갑자기 이번 10주년에서 너무 좋아진 넘버인데

후반부에 엘리+요젶 각각 다른 가사로 부를 때

요젶 부분이 넘 절절하고 슬프다

부디 날 용서해 사랑해 내 곁에 머물러줘

제발 날 용서해 사랑해 함께 가고 싶어

 

 

침몰씬

아니 침몰씬 토드대교도 너무 높고요??? 거기 어떻게 균형잡고 서 있는지 진짜 매번 신기할 따름

엘리자벹 나의 엘리자벹! 

ㅌ 발음 나게 마무리하는 부분 너무 좋다

+ 왼블 앞에 나와서 연기하는 프링글스 닮은 민젶 넘 귀여움ㅋㅋㅋ

 

 

베일은 떨어지고의 하얀 토드 빛 그 자체인데 엘리 향해 진짜 조심스러운 게 느껴지도록 한 걸음, 또 한 걸음 서서히 내려오는데 왜 눈물 날 것 같지? ㅠㅠ 그리고 이런 연기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엘리를 너무 소중히 안았는데 엘리가 오늘 박력이 넘쳐부렀음 ㅋㅋㅋ

그치만 엘리를 가지고, 아니 잃었다고 해야할까

허공을 바라보던 눈빛과 결국 굳게 눈을 질끈 감아버린 눈빛이 아.. 못견디게 슬펐다

 

 

커튼콜 때 이쪽 저쪽 보면서 슬쩍 웃으면서 앞으로 나오는데

내가 환호한 기억은 나는데 샤톧이 어쨌는지는 모두 휘발..

너무 가까워서 그랬나봐

그냥 넋놓고 봄 ㅋㅋ

우리 둘~이~~ 서~~~~ 할 때 진짜 최선을 다해서 부르고 있는 게 느껴져서 넘 감동 ㅠ_ㅠ

 

엘리까지 등장하고 다시 상수에서 중앙으로 나와서 ‘엘리-자벳-‘ 하며 다시 앞으로 나올 때 넘나 아이컨택 착각존이어서 진짜 죽을뻔했네.. 후..

 

인사하고 들어갈 때

애돌프한테 하트하자고 했는데 엇갈려서 샤톧 큰 하트, 애돌프 손 하트, 다시 또 반대로 엇갈렸다가 ㅋㅋ 결국 손으로 반쪽씩 하트 만들었다 ㅋㅋ 귀여워!!

 

손뽀뽀 한번! 손 흔들다가 또 한번! 막 닫히기 전에 양손으로 또 한번! 해줬다

 

 

죽음 등장 때마다 녹색이거나 푸른빛의 영상이 주변에 나타나는데 새삼 오늘 그게 너무 잘 보였네. 신비롭고 좋았다.

초록색과 파란색의 차이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