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03 뮤지컬 <드라큘라> 김준수 샤큘 후기 (밤공)

  

뮤지컬 드라큘라

2014. 09. 03.(수)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층 C블럭 1열

세미막공

후기를 기록하자니 이 먹먹한 기분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가 싫어서 몇번을 망설인다.

오늘은 한마디로 하자면 엄청 차분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넘버는 아주 레어로 불러주셨다.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때때로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막공 기운이 몰려오는 것인가 ㅎㅎ 갑자기 감정이입 갑자기 감정폭발 ㅠㅠ

카나단과의 대화에서는 차분히 대답하다가 마지막엔 정말 빡쳐서 나무라는듯이 미스터 핰커!!

면도 도와주다가 십자가를 발견한 할배는 저만치 도망가서 미신이 깊은 문화라 말씀드렸었죠!! 라고 하면서 오늘 진짜 휘청였다 ㅠㅠ

떠났다? 에서는 아가 소환 ㅋㅋㅋ

프블에서 할배 나오면서부터 강-강-강 ㅠㅠ 엉엉 조아요 ㅠㅠ

모자 벗고 카나단에게 가는 길에 머리 한번 살짝 넘기고 노래하면서 머리카락이 입에 들어갔는데 옆으로 길게 걷으셨다 ㅎㅎ

염력써서 카나단을 끌어들여 잡는 멱살!!!

나의 여왕 다시 찾겠어! 부분 조나단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호통치시는데 레알 존무..

억지로 빼앗는게 아니고 원래 내꺼야!! 라는 듯... 무서운데도 엄청 설득력있어서 묘했다

그 표정 저도 가까이서 보고싶습니다만..

변신하고 내려와야되는데 망토 어깨부분이 머리를 덮쳐서 계속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ㅎㅎㅎ

로브 벗고 오른쪽으로 가면서 머리 한번 넘겨주시고 왼쪽에서 한번 털어주시고 ㅠㅠ

머리를 약간 다듬은 것 같기도 하고 로브를 벗자마자 머리가 코쯤에 걸려서 하..이게 뭐라고 설렘?

오늘 함성+박수 대단했다

세미막공의 젊어진 백작님은 이때까지 본 것중에 제일 젊은 느낌이 났다.

위트비베이에서는 말처럼 진짜 매력적인 곳에 반한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박쥐가 모여서 백작님 그림자가 되는 영상 머시써 ㅠㅠ

이때 입고 나오는 빨간 줄 들어가 있는 까만옷이 너무 커보여 ㅠㅠ 살이 많이 빠졌나보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구요 라고 말하는 상처받은 눈

이후로 미나에게 다가가면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서 흥분된 듯한 드큘을 표현 ㅎㅎ

루시가 안개 부를때, 드큘 영상이 미나 뒤에 나올때도 울컥함 ㅠㅠ

기차역에서

가끔 토..통제가 잘 안되거든요

작정하고 여기서부터 쌩눈으로 봄

쉬에서 눈물 ㅠㅠ 엄청 슬퍼 

온 감정을 이입해서 봤다

앳래스트-러빙유까지 이어지면서 너무 슬퍼서 눈물이 계속 찡하고 나왔는데 콧물까지 나와서 양옆 뒤까지 모두 훌쩍훌쩍 ㅠㅠ

오늘 그런 약속 못합니다!!가 이때껏 중에 난 제일 좋았다.

루시 결혼식에서도 짜근 손을 쫙 펴서 머리를 쫙 넘기고 한참 비웃으면서 쓰러질듯이 휘청이다가 막 들어가기 전에 또 머리 넘기면서 들어갔다.

랖앺랖에선 이미 시작 전에 웃고 있다. 입을 벌려서 웃으며 즐거운듯이 노래 부르다가 루시를 불러낸다.

오늘도 배음 스게----

루시의 목소리를 감싸는 낮은음과 높은 음

영원한 삶-- 하면서 십자가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는 샤큘은 눈을 감지 않아서 끝까지 눈이 반짝

박수소리 스게 ㅋㅋㅋ

난 언제나 당신 곁에 있었어요 하는 목소리가 다른 날 보다 낮고 잠겨있는 듯 하다.

개취로 어제보다 오늘이 더 샤큘 목 상태는 좋은 것 같음! 하아 이 안정적임! 진짜 좋았다!

안깐큘 주인님!! 헤헤 오랜만에 안까서 너무 좋음 ㅠㅠ

머리도 예쁘게 후와후와하게 바람 넣어서 안내려오게 뒤로 넘겨서 너무 이쁨!

(아 피곤하니까 길게 못쓰겠다)

미나의 유혹 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주인님 비주얼과 목소리는 나의 엑스타시~~

지가 불렀으면서도 망설이는 미나를 참고 바라봐주는 샤큘님 ㅠㅠ

오늘 뽑뽀는 이케 이케 한번만 ^-^

정미나의 옷 벗기는 동작은 뭔가 성스럽다고 해야대나? 매우 조심스럽게 벗긴다. 샤큘을 거기서 팔을 탁 털어내서 소매까지 벗고 ㅎㅎ

안개 속에--- (풀썩)

정미나 피 마시면서 괴로워하는거 좋다 ㅠㅠ

샤큘 손가락을 또 바들바들 ㅠㅠ

오늘은 잇츠오버가 또 정말정말 좋았다

책 날리는거! 총 맞는거! 나부랭이들 물리치는거!

가슴팍이 울긋불긋 ㅠㅠ 3연속 공연이라 그럴만도 하지 ㅠㅠ

음악에 맞춰서 스탭이랑 동작같은거 하시는구나 개쩌러 짱짱맨 ㅎㅎㅎ

초반에 너 따윈! 할때 너 하면서 카우치를 밟고 따윈 하면서 바닥으로 내려서는데 그때 소리와 동작 합bbbb 

후반부 염력쓸때도 음악에 맞춰서 발 쿵 굴리면서 양손으로 목조르듯이 하는데 존멋bb

얕은 지식 따윈 우스워 할때 오늘따라 약간 자세가 달랐는데 약간 옆으로 서서 다리 굽힌 자세?

그래서 결국 신이 두렵냐고? 할때는 오른쪽 다리는 굽힌채 왼쪽따리는 옆으로 쭉 편 모양새가 됏따. 섹시해서 숨멎...

들어가는거 나오는거는 이제 다 잘보는데, 안쪽에서 노래하는 것도 보고싶다 ㅠㅠ 과연 내일 볼 수 있을까?

흐아아앍 하면서 낮은 소리로 그로울링 ㅠㅠ

카나단 비포더섬머엔즈 ㅠㅠ 현눈 ㅠㅠ 엉엉 ㅠㅠ

어둡다! 괴로운듯 자조적인듯

반헬싱을 눈치 챈 주인님은 열받아서 윗입술을 실룩 실룩 ㅠㅠ

더롱거 초반에 오케 너무 늘어져서 준수가 자꾸 기다려주는거 짱났다 ㅠㅠ 노래가 너무 늘어지자나 ㅠㅠ 감정 다 깨짐 ㅠㅠ

그러거나말거나 너무 슬퍼서 미칠것같았다

영원한 삶 혼자라면 의미 있나.. 마음의 답 분명한데.. 부르며 뒤로 돌아 터덜터덜 계단을 올라가는 그 때부터 눈물터짐 ㅠㅠㅠ 어휴 ㅠㅠ

관 안에서 멈추네의 '멈'은 오늘 진성으로 나왔다. 이 소리가 또 너무 예뻐서 더 슬펐다

덧없이 시선을 떨구고 눈을 감는 백작님 ㅠㅠ

나와 빠수니들은 눈물닦고 훌쩍거리느라 정신없음 ㅋㅋ

무례한 일행이 관뚜껑을 열어제끼자 평온하게 잠들어계시는 백작님.

미나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떠서 벌떡!!

미나가 앳래스트를 부르기 시작하면 기둥 옆으로 빼꼼 나오시는 백작님..

오늘따라 피날레 딕션 완전 좋았다! 3층의 힘인가 ㅎㅎ

울면서 노래하는게 지욱이 소환 ㅠㅠ

오늘따라 드큘도 많이 슬퍼하는 것 같다.

오늘도 무릎꿇고 차가운 암흑속에!! ㅠㅠ

샤큘 훌쩍이는 소리도 많이 들리고 ㅠㅠ

칼을 맞으면서도 사실은 드큘도 죽고싶진 않았던 게 아닐까.

ㅇㅇ 그렇겠지

내가 있음으로서 그녀의 삶이 망가지는 걸 보고싶지 않았을 거고, 

하지만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는 삶의 끝을 선택하기가 정말 어려웠을 것 같다.

더롱거+앳래스트+피날레 너무 슬프고 먹먹했다.

커튼콜도 끝나고 서 있던 관이 내려가고 막이 내려가면 샤큘이 기둥 뒤로 퇴근하신다, 유유히.

3층에서 다들 그거 보고 귀엽다고 앓앓

공연보면서 새삼 이렇게 좋은 배우들로 이렇게 멋진 공연을 보게되서 참 행복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