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0 7pm 뮤지컬 <드라큘라> :: 김준수 샤큘 후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6/20 일 7pm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1층 13열 10번대


오늘 약간 사연들어 그거 아닌지..?
전설의 레전드 ㅠㅠㅠㅠ
아 심장아파 ㅜㅜ
이런 일이 잘 없는데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길에 다리도 후들후들
오늘 진짜 속된 말로 대가리 깨고 싶을 만큼 장면 하나 하나가 미치도록 좋았다


솔리터리맨 때 왜케 눈물이 날 것 같지..
할배 대사톤이 사연 들어 가장 쇠약한 느낌이 났다.
시아준수 진짜 아픈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막.. 막.. 보는 내내 계속 찡하다가
‘미스터하커!!!’ 하고 일갈할 때와
‘새 삶 새 땅’
이렇게 넘버 중 강하게 부를 때마다 마스크 속에서
씨익- 잇몸만개 ㅋㅋㅋㅋ
울다가 웃다가 완전 혼자 사이코 드라마 찍음 ㅋㅋ
김준수 너무 잘해서 드라큘라 너무 재밌어서 샤큘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는 결론

솔리터리맨 넘버 부르는 동안 몇몇 부분이 평소와 좀 다르게 소리내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고, 매번 소소하게 변주를 주는, 변화를 알아차리게 하는 재미를 주는 샤큘의 장인정신.. 사랑할 수 밖에..

‘저는 두분의 침실을 준비하도록 하죠’ 하고 뒤돌아서
‘흡 하 흡 하’ 하는 숨소리와 오르내리는 등 연기 정말 최고로 디테일해..

정확히 어느 장면인지 모르겠지만 발을 다시 딛어 자세 고쳐 잡을 때 속절없이 흔들리는 고개..
와 그 안에 노인 있는 거 아니져?

방을 안내해주고
‘내일 저녁에는 저와 함께 만찬을 들면서’
라고 말할 때 엄청 다급하고 조바심나는 말투와 말의 속도. 새로웠다.
젊은 준수 목소리가 살짝 나는 듯도 했다.


아.. 그리고 오늘 프블 진짜 미쳤죠..
반박불가..
와 진짜..

초반부터 너무 쎘음
완전 강강강이었던 프블

조나단에게 다가가기 전에 손바닥 비비면서 혀로 입맛 다시는 듯한 디테일 드디어 봤다!

새 힘을 ‘얻~~~으~~~리~~~~~~~~~’
블퀘 진짜 뚜껑 날라간다..
오늘따라 더 강하고 세게 느껴짐

얼룩진 과거 따윈 지워⤴️⤴️⤴️
는 물론이고

나를 두려워 하는!!
나를 알고 있는!!!!!
에서 강하게 으르렁거리고!

변신 후 목소리가 엄청 마일드 하다 했더니

다시 찾은 내 힘므와!!!!
와.. 좋아 이거지..ㅠㅠ

불 타는 저녁 ⤴️⤴️⤴️
와 이거 사연 들어 처음 아닌가? 체고 ㅠㅜㅜㅜㅜ

수 많은 새 생명!!
‘날!!!’ 거부 못해
할 때 위로 완전 젖혀진 얼굴 완전 아름답다 찰나의 아름다움 진짜 미쳤다 완전 머릿속에서 계속 슬로모션 걸려서 돌아가는 지경…
그래서 정신을 차려보니

영원히 살리라~~!!
하고 암전이 되었고..
아냐 안돼 한번만 다시 보여줘
라고 생각했을 만큼 최고의 프블

몇번이나 입에서 신음인지 감탄인지 모를 것을 막느라 힘들었음.

다음씬 계속되는 동안도 정신을 못차림..

이어지는 렌필드, 반헬싱 솔로 넘버도 굉장히 좋았다


낮비베이 백작 고개 살짝 든 채로 등장하는 모습 완전 도도왕자 그 자체 아닌가 ㅎㅎ
그러다가 미나 보면서 사르르 녹어내릴 듯이 웃으면서 대사하는거 진짜 자존감 만땅 상태 아니냐 후..
루시 등장에 이 꽉 물어서 턱 근육 올라온거 좋아합니다…


밤비베이 연기 완전 섬세해서 돌아버림 ㅠㅠ
와 그 텐션.. 순간순간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는 표정연기..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다


샤큘: 아.. 농담..입니다..
조미나: 여자를 웃게하는 방법을 정말 모르시는 것 같네요
샤큘: 밤새 고민한건데.. (객석 방 터짐)
감이 많이 죽었나봐요.. (객석 빵 터짐)
항상 이렇지는 않았는데..
아 귀여웡 ㅎㅎㅎ 미나는 계속 웃음을 참는 얼굴 ㅎㅎ

지금의 저는 더 늙고, 더 외롭고,
‘더 못되졌죠’ 하기 전에 살짝 텀 두는 거 넘 좋다

조나단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할 때 눈감으며 살짝 깊게 숨 내쉰 후 고개 들어 허공 보는데 눈 반짝임 진짜 머선 일이야..

쉬를 들으면서는 설명하긴 힘들지만 초반부터 좀 찡한 구석이 많았는데 후반부에 무대 앞으로 나오면서 진짜 온몸으로 좌절하고 절규하고 외치듯이 노래하는 모습이 진짜 너무 많이 짠했다..

앳라스트
엄청 울먹이다가 미나 양손 감싸 쥐면서 우는 얼굴로 미나 향해 웃어주는 거 넘 마음 아프고

당신은 이미.. 나와 결혼했어..
이거 첨 아닌가? 후 ㅠㅠㅠㅠ 파급력 상당함 ㅠㅠ
미나가 놀란듯 손을 입에 가져다대서 더 슬픔

러빙유 전 대사부터 샤큘 조미나 모두 눈물 가득한 러빙유..
도입부 천천히 가져가면서 감정 충분히 살리는 거 넘 좋았다
중반에 가슴을 움켜쥐며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이 넘 마음 아팠고
평소보다 강하게 부르는 부분이 곳곳에 있어서 그때마다 가슴이 아림 ㅠㅠ

마지막 쓰러질때 뭔가 앞으로 슬라이딩하는 듯 평소보다 몸이 더 튕겨 나가듯이 쓰러져서 더 마음아파..

머리 넘기지 않고 루시 부케 받아서 양손 번갈아 손짓하면서 들어감
깐머리와는 또 다른 잘생김...


랖앺랖 와! 와! 뭐냐!
끝이라 생각마 이제 ‘시작일뿐!!!’
완전 강강강 천둥치는 소리여서 속으로 ‘와 이거지’ 하면서 또 잇몸만개 ㅋㅋㅋㅋ

너의 세상 찾아서 파괴하거라

이’제’ 함께 달빛의 축복 속에서

자 순결한 피를!! 마셔봐 ‘갈증을 채워!!!!’
긁는 소리, 그르렁대는 소리 구절구절 강강강으로 채워져 정신이 혼미한 1막 엔딩이었다

오늘 주인님은 강한 넘버에서 한없이 강강강으로 달려주셔서 너무 좋음


2막

루시가 죽고 나서 드라큘라와 미나의 대화에서
샤큘 영상과 조미나 연기가 너무 잘 맞아서 집중도가 확 올라가고 너무 좋았다. (진짜 바로 앞에 그가 존재하는 듯한, 그와 대화하는 듯한, 그를 외면하는 듯한)


랜필드 앞에 나타난 주인님
감질맛 나게 피 보여주고 팔 거두면서 가슴를 크게 부풀려서 위용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 넘 좋았다

가버린 주인님을 부르는 렌필드 대사가 엄청 다양해짐
‘날 버리지마’, ‘안돼요’, ‘제가 잘못했어요’, ‘돌아와’ 등등

윙즈 미나의 가사 중에
영원한 죽음 속에서 그대를 구해 줄 유일한 유일한 사람 나인 걸 어떡해
이 가사가 가슴에 콕 박혀서 슬펐다 ㅠ_ㅠ


시덕션 등장 때
‘그댈 본’ 그 순간
이 부분 역대급 맑고 고운 소리 땜에 온몸에 소름 돋음 으아아아

그댈 향한 내 맘 ‘변하지 않으리’
여기 긁는 소리 대박 미나와의 호흡도 대박 잘 맞음

미나가 자켓을 벗긴 후 샤큘의 표정에 계속 여유로운 웃음이 서려있는 것에 완전 치임
그 여유로움은 침대 앞까지 이어져 미나 가운의 리본을 끝까지 잡아 풀며 손 안으로 통과 시켜 스르륵 떨어지게 하는 동작까지 레알 긴장감이 최고됨.

미나를 흡혈하고 침대로 누운 샤큘이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 뜨고 미나가 자신을 흡혈함에 신세계를 본 듯 두 눈이 크게 떠진 채 침대로 꺼질듯이 가라앉는 것도 새로웠다.


잇츠오버에서 총 맞고 ‘으악’ 하는 짧은 신음소리 첨 들었다

샤큘 없을 땐 강헬싱 액션이 너무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음 ㅇㅇ

하찮은 인간들 날 이길 수 없어
반드시 죽여주마
하고 나와서 가소롭다는 듯이 ‘으하하하하’ 웃은 것도 넘 좋다

창문으로 뛰쳐나갈 때 평소엔 달려 나가다 뛰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달리다가 제자리 점프해서 뛰쳐나가는 느낌!!
와 점프력 무엇..


트시
미나의 목소리를 처음 느꼈을 때 기뻐하는 표정에서 곧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음이 느껴지듯, 미나에게 상처받은 마음도 아직 낫지 않은 듯 지치고 힘겨운 얼굴로 그러나 최선을 다해 미나를 설득하는 모습이 또 마음 아파 ㅠㅠ

반헬싱의 존재를 알아채고 몸을 숨길 때는 얼굴을 실룩이고 화난 얼굴로 눈을 감은 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또 한번 실룩이며 끝까지 표현하는 모습 ㅠㅠ


더롱거에서 계단 끝에서 살짝 휘청거린 것 같았는데 옷자락을 밟은걸까..
기둥 올라가다가 엄청 비틀거리며 왼쪽 기둥 짚었는데 연기인 거 알면서도 엄청 놀랬고 드라큘라의 고된 마음이 느껴져서 슬퍼..ㅠㅠ


아 그리고 심장이 내려앉는 경험..
반헬싱의 말에 엄청 얼굴을 실룩이면서 화내면서 쳐다봤다가
‘줄리아.. 집에 갑시다’ 하는 걸 보고 슬픈 얼굴이 되어서 네모 입으로 울먹이더니
그댄 내 삶의 이유
나를 살게 한 첫 사랑
할 때 울먹이는 목소리로 눈이 그렁그렁 눈밑이 반짝반짝 했는데
오랜 세월 조차도
이때 눈을 감더니
지울 수 없던 사랑
때 샤큘 오른쪽 뺨에 눈물 한줄기가 주루룩
아.. 내 심장 ㅠㅠㅠㅠ
후 진짜 개슬픔
여태껏 눈물 흐르는 모습 보인 게 처음은 아니지만 내 시야에 그렇게 선명하게 들어온 건 오늘이 처음인데다 너무 슬프게 울어서 진짜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짐 ㅠㅠ


날 구원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후ㅠㅠㅠㅠ 마음이 무너진다 ㅠㅠㅠㅠ

기존 ‘당신 뿐이에요’ 에서 어제 ‘당신 뿐이니까’ 라고 했다는 것을 듣고 무너져 내렸는데 오늘은 ‘당신 뿐이야’

이어지는
당신의 삶이 저렇게 끝나는 걸 나보고 감당하라고!!
이 부분의 반말과도 이어지고 뭔가 존댓말로 하는 것 보다 더 미나를 무너지게 하는 느낌 ㅠㅠ


피와 고통의 내 세계를 ‘떠나!!’줘요
할 때 정면이어서 고통스러운 얼굴과 마주한 나는 가슴이 찢어짐 ㅠㅠ

‘그늘 속의 영혼’
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지친 표정으로 눈을 힘겹게 들어 정면 보는 얼굴인데 가사 그대로 얼굴이 너무 어둡고 섬뜩해보여서 너무 소름돋음 ㅠㅠ 후 ㅠㅠ

어떻게 찾아온 내 사랑인데
이 때 조미나가 엄청 울면서 제대로 소리 내지 못할 정도의 목소리여서

샤큘은 그녀를 달래듯이.. 그리고 울음을 꾹꾹 참으며
부탁해요 제발 내게 밤을 허락해요
영원한 안식을 찾을 수 있게

사랑해요 그대
그댈 사랑해요
사랑해서 그댈 위해
내가—
떠날게
고개 작게 끄덕이며 웃어 주고
겨우 참아낸 울음 소리가 새어나온 듯 한 목소리로
요-
하고 미나에게 마지막으로 입을 맞추고 관 벽을 짚으면서 관 안으로 영원히.. ㅠㅠ
아 ㅠㅠㅠㅠ ㅜ현실 눈물이 났읍니다 ㅜㅜ

조미나가 관을 탁탁 치며 울먹이며 부르는 노래와
가까스로 ‘용서해요’ 부르며 기도하는 손에 이어
서서히 관으로 스러지는 모습에 진짜 커튼콜 초반부는 눈에 눈물이 고여서 잘 안보일 정도에다가 여운도 너무 길었다 ㅠㅠ

아니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자리가 괜찮아서 그런가 너무 좋네 너무 좋아 ㅠ_ㅠ
너무 재밌었다.

그렇게 울다가 관에 들어가선 커튼콜엔 또 람쥐가 오셨넹 ㅎㅎ 🐿
(마지막 빵야 때 조용하던 뒷줄 남매글분이 하하하 하고 웃었다. 훗.. 쫌 많이 귀엽쬬? 😚)

(+) 커튼콜 위크

(아래는 움짤)

(느리게 한번 더 / 빵야할 때 튀어오르는 그 골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