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8 7:30pm 뮤지컬 <드라큘라> :: 김준수 샤큘 후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7/8 목 7:30pm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1층 13열 20번대


오늘 보면서 계속 놀래서 움찔댐 ㅎㅎ
아 미쳤구료 ㅋㅋㅋㅋㅋ


프블 진짜 매운맛 핵매운맛 🔥
사연들어 가장 생생한 붉은색으로 느껴지는 프블!
소리는 동굴처럼 깊고 송곳처럼 날카롭고..
진짜 내일이 없으시다.. 미쳤다리

새로운 피로 갈증을 채워
때의 들이마시는 동작 너무 좋았다

망또 벗을 때 안에 붉은 자켓 윗부분도 후두둑 열렸다

피!
할 때 양팔 하늘 위로 뻗고 (살짝 각도 크게)
신선한 피로
할 때 팔을 가슴 앞에서 X자로 교차하면서 내림
하.. 신선한 피가 몸 속을 흐르는 느낌의 시각화가 바로 이런 걸까요…

오늘 프블의 주인님은 조나단 뿐만이 아니라 반경 10km 이내의 모든 생명체의 피를 흡혈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어마무시한 존재로 느껴졌다


낮비베이
머리 잘랐는지 단정한 느낌
마지막에 홱 돌아나가는거 뭔가 리드미컬했다


밤비베이 퇴장할 때 미나->루시 차례로 눈길 주고 바로 홱 하고 돌리는 얼굴이 몹시 빡쳐있는 둣한 느낌.
설계해두었던 판이 뜻 밖의 변수에 의해 확 뒤엎어진 듯한 느낌


샤큘: 저스트 조킹 (미나 빵터짐)
미나: 타인을 웃게 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샤큘: 역시 신은 공평하군요 (미나 다시 웃음보터짐)
미나는 완전 빵 터졌는데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샤큘 ㅋㅋㅋㅋ
반면에 ‘좋아요-‘ 라고 할 때까지 계속 얼굴에 웃음기가 서려있는 것 같은 미나였다.


쉬는 왜 들을 때마다 슬플까
듣고 있자면 항상 찌잉 하면서 눈물이 고인다 ㅠㅠ

빨간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배경 앞에 장밋빛 머리카락을 한 왕자님의 인사 너무 우아하고 존재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다

신이시여!!!!
쩌렁쩌렁함이 진짜 말도 못할 정도..
오늘 진짜 블퀘 벽 살펴봐라 어디 균열된 데 없는지.. 진짜루..


앳라스트
미나 얼굴 감쌌다가 팔을 쓸어 내려 두 손을 감싸 쥐고 엄지로 쓰다듬다가 그 손에 얼굴을 묻듯이 이마쯔음을 갖다대는데 ㅠㅠㅠㅠ 티얼스파티 ㅠㅠㅠㅠ

이제 안개가 걷혀 마음 속 의문 사라지네
하고 미나가 노래 부르면 미나 얼굴의 눈물 닦으면서 희미하게 웃어주는 모습 너무 예뻐

당신은 이미 나와 결혼했어
오열파티 ㅠㅠㅠㅠ

러빙유
그댄 내 삶의 이유
나를 살게 한 첫사랑
오랜 세월 조차도 지울 수 없던 사람
당신의 자리를 찾아 돌아와요 나의 곁으로
세상 예쁘고 잔잔한 목소리로 부르더니

곧 울먹임이는 숨소리로
그댄 나만의 숨결..!
아물지 않는 내 상처
울먹임이 폭발하고 ㅠㅠ
당신의 진심을 외면하지 말고 내게로 와요
그 울먹임이 뒷 부분의 울림이 큰 소리까지 넘나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어서 새삼 놀라고 또 놀람

러빙유 후에 조그맣게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몸은 미나 쪽을 향한 채 뒷걸음질 쳐서 루시 결혼식 쪽으로 갈 때 땀에 젖은 목빗근이 조명에 반짝반짝 빛나는 게 너무 아름다워..

머리는 넘기지 않고 무릎 짚고 있다가 바로 서서 궤도 이탈한 부케를 왼손 뻗어서 탁 잡는데 머선일이고 핵머시씀;;;
오른손 뻗어서 너..너!! 하고 말하듯이 루시 가리키고 들어감


루시 방에서는 커튼 왼손으로 걷다가 오른손으로 마저 제끼고 들어오심


랖앺랖 시작부터 매운맛 🔥
끝이라 생각 마 이제 시작일뿐!!!
장례식을 가장한 새 생명의! 축제!!
이제 일어나서!!

랖앺랖을 오랜만에 망원경으로 봤더니 표정연기와 안광에 완전 압도됨

달빛의 축복 속에서 / 사냥을 시작해
여기 연기 온도차 뭐냐고 진짜
달빛의 축복을 흠뻑 받아 온몸으로 느끼는 듯한 모습 후에 바로 먹이를 노리는 맹수같은 모습과 눈빛
호달달

두번째 ‘사냥을 시작해’에서는 약간 아이컨택 존이어서 더 무서웠음..

막을 수 없는 (얼굴 찡긋)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한
삶——!
하고 나서 하늘 향해 크게 뜬 약간 돌아버린 듯한 눈과 큰 숨을 몰아쉬듯 하아- 하고 크게 벌어진 입까지
진짜 멋있어..

퇴장하면서는 한참 객석을 보면서 내려오다가 슝 들어가버림


—

시덕션
커튼 사이로 나오는 그 미모에 새삼 또 반했다
ㅇ<-<

끝없이 영원한! 쾌!락!!
변하지 않으리!!!
오늘 이 두군데에서 확실하게 긁는 소리 너무 좋았다

아주 서서히 벗겨지다가 마지막에 살짝 정체된 후 탁 털어내서 나온 소매 라인과 디테일이 새삼 너무 예뻐서 황홀했다

주저 앉은 미나를 보며 탁 터지듯이 웃어주던 얼굴,
침대에 누워 미나를 마주했을 때의 가깝고 진지한 옆얼굴
진짜 눈에 콕콕콕 저장하고파

미나가 흡혈하자 얼굴 찡긋하며 자극을 느끼는 표정 너무 좋아해

잇츠오버
신이 두렵냐고
평소대로 부르는 것도 아닌, 외치는 것도 아닌 다른 음!
와 짱이다!!

가슴 팡 칠 때 맨살 치는 소리가 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봤을 때 손톱으로 그은 선 말고 면적이 큰 빨간 자국이 보였다

미나!!!
외치는 소리가 평소보다 높고 날카로웠다


트시에서 정면을 보는 샤큘의 얼굴이 내자리에서 거의 정면이어서 노래고 나발이고 얼굴이랑 눈만 쳐다봄 😍


더롱거
마음의 답 분명한데-
‘데’ 소리에 땜삥감이 어마어마…

마지막 3연속 ‘멈추네’ 모두 엄청 길게 음을 끌었는데, 특히 마지막은 관 뚜껑 닫히기 직전까지 길게 불렀다
길어질수록 샤큘이 느꼈을 슬픈 감정과 미련 이런 것들이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느낌

퀸시 물리칠 때 얼굴 실룩이며 빡친 표정


러빙유 맆 때 잠잠히 부르다가
오랜 세월조차도
할 때 눈이 그렁그렁 ㅠㅠ
눈 감았을 때 눈 밑이 반짝반짝했고 퀸시놈들 알아채고 눈 떴을 때 오른쪽 눈 아래 속눈썹에 맺힌 물방울 ㅜㅜ

날 구원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뿐이야
반말로 하는 거 오랜만에 들은 기분 (직접 들은 건 처음인가..?)

미나가 달려와 안겨
사랑해요 그대 사랑하기 위해 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됐죠
부르면 정신차린 듯, 깨달은 듯 눈 크게 끄고 미나 밀어내면서
사랑만을 위해 살아온 날 위해 당신의 빛을 향해 돌아가요
지난번 관극 때부터 눈에 들어오던 건데 연기 진짜 너무 좋아 ㅠㅠ

부탁해요 제발 내게 밤을 허락해요
하면서 미나 떼내서 칼 쥐어주려고 하는데 완전 찰싹 붙어 안떨어질려고 다시 샤큘을 꽉 안는 박미나 땜에 순간 왈칵

내가 떠날게
세상 감미롭다가
울먹이며
요..
옴마 나 너무 슬퍼 ㅠㅠㅠㅠ


피날레 감정 그대로 유지한 채 슬며시 관 열고 나와서 인사하는 샤큘이 여러 번의 인사를 하고, 박수를 치고
무대에 혼자 남아 양팔 벌려 ‘감사합니다’ 한 후 오늘따라 객석 모두에게 인사해줄 기세로 관 앞에서 완전 해맑은 얼굴로 온몸으로 열심히 손흔드는 모습 너무 귀엽고 너무 좋았다!

+근데 오케 쪽으로 살짝 상체 내밀어서(?) 박수치는데 상체 왜케 탄탄해 보이죠.. 굿바이 차안 라이브를 보고 와서 그런가요 허허허 😎

+오늘 미나와 조나단의 케미가 디테일하게 재밌네 🧐
-윗비베이 넘버 전에 자기 입 때리는 조나단과 웃어주는 미나 (저번에도 본 것 같은데 오블이라 잘 안보였다)
-미나가 먼저 계단 올라가자 팔짱끼고 장난스럽게 쳐다보는 조나단 (뭔가 친구처럼 편한 오래된 연인 같은 느낌 들었다)
-트시 최면 전 조나단 퇴장 때 미나와 멀리서도 마주보고 서로 고개를 끄덕이던 연기
-할배의 성에 와서 질문 퍼부으며 엘리자벳사 초상화 유심히 관찰하던 조나단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솔리터리맨 때 할배가 얼굴을 쥘 듯이 가까이 왔다가 멀어지면 곧 뒤로 돌아 괴로워하는 조나단
오늘 이런 디테일들이 눈에 잘 들어와서 좀 더 재밌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