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9 7:30pm 뮤지컬 <데스노트> :: 김준수 샤엘 후기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

7/29 금 7:30pm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겜시 진짜 진짜 잘해

이럴수가

시작할때 점점 입가에 웃음이 돌기 시작하는데 진짜 광기 그 잡채

 

밟힌 순간 죽게 되는 게임이야

미성 뭐야 진짜 넘 예쁜데 거기서 이제 에네르기파 발사

 

숫자들과 데이터 그래프를 분석해서 이 세상의 규칙을

눈알 진짜 엘이라고 진짜

영화야 뮤비야 뭐야 진짜 완성도 끝장나는 씬

 

 

비밀과 거짓말 

홍라가 돌아보니까 씨익 웃으면서 시작

미러링 존나 잘됨

라이토 얼굴에 독기가 가득한 와중에 샤엘은 눈은 이글이글하지만 좀 여유로워 보여서 재밌었다

엘은 다 알고 있으니깐

형사들 추리에 웃으면서 제가 학생이라고 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해서 더욱 더 설득력 있음

 

구절구절 끝낼 때 마다 긁어대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정의맆

무엇인지~~~~ 소리 발사 너무 좋아

정의는 어디에--- 땜삥감있게 끝내는 거 진짜 완전 성대의 명연주자 명컨트롤러

 

앉아서 노려보다가 오른쪽 입꼬리부터 씨익 올라가는게 존잘러

 

 

홍라 정의는 어디에, 데스노트 너무너무 좋았음

 

매형류크 왜 땡큐큐큐 랑 다녀오셨어요, 어 아닌데? 이거 왜 안해주냐고 서운해 ㅠㅠ

 

 

—

2막이 처음부터 너무 좋았는데 변없진으로 1차 충격, 마지막 순간 연기로 2차 충격을 받는 바람에 잘 기억해낼 수 있을까 

 

완벽함과 레전드는 차이가 있는데 오늘은 레전드임

반박불가 

 

뒷머리 진짜 짧게 쳤음

얼굴은 왜케 반쪽이야 ㅠ

길쭉하고 비율 좋은 것 좀 보소 ㅠㅠ

 

 

드디어 들었다

37.7퍼센트 감소

 

오늘 우키타 형사 스윙 분이었는데 

딸기맛으로 달라고 하자 ‘그냥 처드세요’ 함

존무 ㅋㅋ

 

건들면 바로 덤비고

노래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와 어쩜 이렇지 

정말 기가 막히게 좋고 몸 속 낮은 곳을 울리게 하며 긴장감을 주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아들 할 때 몸을 확 돌리는 몸짓이 기가 막히게 선명하다

 

 

와 죽겜 정말 좋았네

아 뭔가 진짜 여유로웠다 연기도 노래도

이런 죽겜은 처음이야

음절 마무리할 때 더도 덜도 말고 깔끔하게 딱 홍라랑 맞게 끝내는데 오히려 더 쾌감이..;;

 

 

변없진 진짜 예당 지붕이며 벽이며 다 날려버릴 기세

앞부분이 마치 발라드처럼 감미롭게 들렸다면 중증일까 

오늘 샤엘 진짜 변없진을 가지고 놈

암튼 그렇게 뭔가 착착 감기듯이 초반부 불러놓고

혹은 허상인가 를 통째로 왁왁 긁어버리는데 진짜 극락

 

작은 이물질이 슬며시 침투하여 증식을 하면

차츰 거대해져 본체를 밀어내고 정복해버려

여기 디테일이 다른 날과 달라서 눈알 띠용

 

그리고 한음절 한음절 어쩜 소리내는 법도 다 다른 게 느껴져서 너무나 감동 ㅠㅠ

 

왼블로 와서 그래 좋아 ‘인정하지’ 부를 때

크고 길게 벌어진 입, 가지런히 다 드러난 이, 정말 사력을 다해 표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1막 정의맆 마지막 부분에도 소리를 내며 일그러지는 얼굴 따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너의 존재~~~~~

하면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엘의 주위로 흰색 선 조명이 쫙쫙 뻗어나가는 게 정말 카타르시스 최고

오늘 준수도 알았을거야 자기가 찢은 거 ㅋㅋ

 

초반에 소파에서 일어날 때 살짝 삐끗 잘못 선 듯 했으나 그 자세 그대로 그냥 중심을 잡아버리는..

 

 

국장님 모욕 얘기할 때 일부러 사탕 소리나게 뽁 뽑는 거 킹받아 ㅋㅋ

 

 

놈마

2-15-울라울라 아주 씬을 갖고 논다 그냥 ㅋㅋ

폴짝 뛰면서 왼쪽 다리 뒤로 살짝 접음

 

뒤에 남자앙이 샤엘 따라해서 자꾸 정신이 흐트러짐 ㅋㅋㅋ

 

홍샤 라켓 돌리는 타이밍, 궤적 딱딱 맞는 거 진짜 좋아

 

지금 그 마음이 그대로 너인거야~~~~~

길어도 딱딱 맞게 끝나쥬

 

 

태니스 끝나고 앞에 나와 홍라는 단차있는 무대 끝에 걸터 앉고 샤엘은 무대 끝에 쪼그리고 앉은 모습이 왼블 앞에서 보기엔 샤엘이 뒤에서 홍라를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홍라가 팔색조같은 표정으로 내가 키라라고 생각한다고? 힝훙 해도 뒤에서 샤엘은 어디까지 개수작 부리나 지켜보는 듯 눈썹도 까딱하지 않는다

 

암레디 예쌈레디

미사미사 팬클럽 2기 총무에요 

하니까 미사가 전에 만난 적 있죠 이런 얘기했을 때 샤엘이 광대가 뾱 올라오도록 웃었다

 

안무 한 번 더 + 손 가지런히 모아 골반에 붙이고 상체 앞으로 요염하게 돌리는 동작도 하고 핏 웃고

왼블로 와서 신발을 신고 풋 웃고

울리는 미사의 전화를 받을 때도 웃음기 가득한 얼굴과 목소리로

키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키라가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할 것 같긴 하네요

까지도 계속 웃음 띈 확신의 목소리로. 

 

 

사탕먹는 샤엘 팔을 잡아챈 라버지에 순간 놀란 샤엘의 붕 뜬 한 쪽 다리 정말 만화같은 실루엣

 

취조하다가 라버지의 말에 샤엘이 전에 없이 극대노했는데, 덩달아 라버지도 극대노해버려 더욱 얼음같았던 씬

 

 

변없진맆 부르며 나오는 샤엘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린 듯도 하여 

다이코쿠 부두 창고에서 만나는 거야

드디어 나의 승리

이제 넌 끝났어

여린 목소리로 끊어질 듯 부르는 부분에서 눈물이 났다

하 미쳤네 오늘 진짜

 

그러면서 앞으로 나올 때 큼큼하는 헛기침 소리가 나서 살짝 걱정했으나

응 걱정은 개나줘

‘때가 왔어’ 부터 다시 부두를 쩌렁쩌렁 울리심

 

 

마지막 순간의 홍라 정말 기쁘셨던지 군데군데 디테일 다르게 부르셨다

쾌감있네

 

샤엘이 들고 있던 총이 라이토를 쏘고 놀라서 다가온 샤엘에게 서프라이즈 하듯 벌떡 일어난 라이토를 본 표정이 진짜 기가 막혔는데

놀람 속에서 서서히 그 시나리오를 파악해가는 표정이 진짜 연기천재..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손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그 눈에 걸린 왼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까지

와 오늘의 이 씬은 정말로 놀랍다

 

총에게 저항하는 표정과 호흡은 물론이고,

허벅지 맞은 라이토에게 당한 것을 복수라도 하듯이,

자신이 키라라는 것을 인정할 때 희열을 주체를 못하던 라이토에게 복수 하듯이,

길게 흐느끼다가 길게 끅끅끅 비웃고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를 단어마다 정말 강하게-이때까지 데스노트를 본 것 중 가장 놀랐을 정도로-외쳐버렸다

진짜 내가 총을 맞은 것처럼 깜짝 놀라 한참이나 굳어있을 만큼

 

쓰러질 때도 정말 슬로우모션처럼 땅에 딛었던 발을 끝만 남을 때까지 서서히 떼던 움직임

 

하.. 오늘의 김준수는 진짜 레전드다

 

 

사이좋게 껴안고 들어가서 (끝에 홍라가 살짝 들었다고 함)

있는 힘껏 점프하고 어둠 속에서 손 흔들어주며 들어갔다

점프할 때 옷이 훌렁 올라가서 등허리 노출 ㅎㅎㅎ

 

 

폐막을 향해 가면서 매일이 레전드인 극을 보는 게 기쁘면서도 서운하다

행복하면서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