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1 7:30pm <드라큘라> 김준수 샤큘 후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12/21 목 7:30pm 

 

샤롯데씨어터

1층 B구역 10열

 

 

할배일 때의 몸짓이나 동작이 어쩜 정말 유려한 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설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프레임들처럼 아름다웠다. 연기할 때도 노래할 때도.

 

아- 제 계약서는 다 준비됐습니까아아 하는 말투 뭔데 진짜 본캐에서 나오는 거 맞냐 진짜 신기하다

 

조나단을 마주 봤을 때 가슴을 쓸어 내리다가 손가락 톡톡하고 떼는 할배. 호오.. 여유로움과 또 위압감이 대단했다

 

방을 안내해달라는 말에도 답이 없자 할배가 꼭 쥔 미나의 손을 빼서 내리는 조나단에 조금 민망한 듯 눈치를 보는 할배도 귀여웠다

 

 

아 선아+태화 윗비베이도 넘 좋았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이 방에서 날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게 좋을 겁니다

아 이번 시즌에 업그레이드 된 이 대사. 대사 자체도 톤도 왜 이렇게 좋누

 

 

프블 진짜 압도됨

할배일 때도 회춘하고 나서도 그 움직임에 시선이 빼앗김

 

얼룩진 과거 따윈 ‘지워~’ 한옥타브 올려서 부르고

나를 알고 ‘있’ ‘는’ 

다시 찾은 내 ‘힘므아’

꾹꾹 눌러서 불러주는 것 너무 좋고

불타는 ‘저녁’ 도 올려주고

하 진짜 짜릿해서 죽었음 ㅇ<-<

 

변신하고 나면 마이크에서 리벌브를 좀 빼는 건가, 아님 가면이 없어진 덕에 그렇게 들리는 건지

그게 아니더라도 오늘따라 목소리 차이 엄청 다르게 느껴졌다 소름돋아..

 

 

팜트리즈에 집중하느라 루시 캐슷 모르고 봤는데 예은 개이득 ㅋㅋ

 

 

박쥐떼랑 등장하는 샤큘 제 최애 아니신지 너무너무 미모도 분위기도 압도적

 

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구요

진심이에요.. 

특히 ‘진심이에요’ 이 부분 말투와 그 숨막히는 분위기 진짜 뭔데.. 왜캐 슬프고 가슴이 찡하지

 

 

저스트 조킹 <- 진짜 자신감없이 했어 ㅋㅋ

이미 많이 웃은 미나ㅋㅋ

방금 웃었던 것 같은데 <- ㅋㅋㅋ

 

근데 쉬 진짜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바로 동화 속 왕자님 되지? 

연기 뭐에요 진짜 목소리도 그렇고.

 

아 근데 쉬 진짜.. 

왜 쉬부터 눈물이 나려고 하지 ㅠㅠ

샤큘 목소리에 이미 결말을 아는 사람의 슬픔이 가득해서인가

계속 울컥했다

 

엘리자벳사 칼에 찔릴 때 동시에 복부에 손을 대고 고통을 느끼는 듯한 미나 좋았다

 

죽으면 안돼! 안돼!

제발 신이시여

하는데 와 진짜 너무 슬픔 

미쳤음 하

 

마지막에 앞으로 나오면서 무릎 꿇고 외치는 부분 왜이렇게 슬프고 아름답냐

수십번을 봐는데도 이런 감정이 들다니 신기하다

(근데 아무래도 수백번을 한 장인이 하니까? ㅋㅋ)

 

그에게 구원은 없었나요?

누가 알까요 라는 대답이 왜 이렇게 아픈지 ㅠㅠ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되죠? 라고 할 때 샤큘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인 미나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고 샤큘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 손짓에 놀라며 숨을 들이키는 샤큘의 기쁜듯 놀람에 또 눈물이.. ㅠ_ㅠ ‘당신과 함께’

 

샤큘이 앳라에서 본인 파트 너무나 울면서 부르면서 미나 양손을 꼬옥 잡고 가슴 쪽에 가까이 가져가는 손길이 어찌나 애처로운지 내 마음을 읽어보라는, 내 가슴이 얼마나 뛰는지 느껴보라는 손짓 같았다 

 

당신은!! 이미 나와 결혼했어

이것도 왜케 슬프냐 ㅠ_ㅠ

 

 

러빙유 뭔데 진짜 개도랏 ㅠㅠㅠ

눈물 철철

 

러빙유 도입부의 샤큘 진짜 미쳤다고 생각한게 왜이렇게 이 사랑을 노래하는 것조차 소중하고 아깝고 부서질까 조심조심 허는 게 보일 정도로 부르냐 진짜 가슴이 찢어짐

 

썸머미나는 또 왜케 철철 우냐. 노래가 진행될수록 실시간으로 계속 눈물을 참는 게 보임

 

오케 박자를 샤큘이 지휘하는 듯 클라이막스에서 더 늘였다가 땡겼다가 따라가 주는 게 아주 좋았다

나의 사랑~~~~~~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진짜 원하는만큼 늘려부르는 것 같은 샤큘 볼 수 있어서 넘 좋았고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통으로 너무 좋았음 ㅜㅠ

새벽을 향하여 때 점점 더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 뭐냐고

 

샤큘+썸머미나+태화나단 조합 목소리합도 연기도 진짜 넘 좋았다

 

 

루시 방에 등장한 주인님 진짜 자극적이고 치명적

루시한테 고개 끄덕이면 날아오는 루시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주인님

 

 

랖앺랖

피~~~이~~~ 변주하면서 갑자기 커지는 소리도 넘 짜릿하고

루시 피 닦아서 맛 보는 것도 넘나 자극 맥스..

 

마지막 부분 진짜 멋있었다 

시원하게 삶- 지르는 소리는 물론이고

팔 다리 한껏 벌리고 서 있고, 고개도 시선도 모두 확장된 자세

그리고 눈이 진짜 돌아있다

 

 

정가운데 자리였는데 진짜.. 최고!

쉬 때랑 프블 때랑 박쥐랑 등장할 때랑 등등

 

아 오케 소리 빈약한 거 너무 아쉽다

웅장한 맛이 하나도 없어 ㅠ_ㅠ 

편성 진짜 빈약한 거 같음

 

 

—

근데 플돈미 진짜 이렇게 처절한 노래였다는 거 새삼 깨닫고 윙즈 너무 쉽게 불러서 헛웃음 나왔다 썸머미나 최고

 

태화나단 저번에 봤을 때 우리가 오늘밤 반드시 그놈을 잡을 겁니다 이거 좀 정확히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흐르는듯이 지나가서)

오늘은 확실히 말하고 귀에도 눈에도 잘 들어왔다 좋았어

 

 

샤큘 시덕션 도입부 느낌이 엄청 달랐다!

뭐였지 진짜

 

자켓 벗기고 미나와 눈을 마주쳤을 땐가 샤큘이 미나 턱에 손을 댈 때 함께 터진 숨이 진짜 기가 막혔다. 이제야 내것이 되었다는 안도의 숨 같은.

 

하 그리고 이 언니두 시덕션 초고음 나오네 bbb

 

 

잇츠오버 

샤큘이 다가갈 때 서서히 뒷걸음치던 반헬싱과 다르게 성경책에 정신 못차리고 빠르게 비틀거리며 백스텝하는 샤큘 보니까 너무 어이없이 잘해서 또 헛웃음 ㅋㅋㅋ 하 진짜 몸 연기 너무 잘해서 좋다

 

후반부에 다시 나와서 ‘끝났어’ 할 땐가 암튼 염력으로 잭 멱살 잡는 타이밍에 발 구르면서 진짜 왕큰소리났다 바닥 깨지는 줄

 

샤큘이 표현하는 에너지의 크기와 속도에 조나단과 아이들이 너무나 찰떡같이 그 힘의 크기와 속도로 날라가주고 맞아줘서 너무 고맙고 짜릿하고 덕분에 이 씬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음

 

 

트시에서 영원한 삶 리프라이즈로 멜로디 넘어갈 때 긴장감이 너무 좋았는데 샤큘의 저주 ‘못’하리 세게 눌러주는 부분 너무 좋았다

 

미나 연기도 좋았다

관 다 올라가고 나서도 계속 환영을 보는 듯 허공에 뻗은 손길도

최면이 풀린 후 손헬싱과의 대화도

 

 

딥인더

새벽을 향해- 하고 오케 팍 끊길 때 촛불 끄는 미나. 타이밍 짜릿했다

손헬싱이 꺼진 촛불을 보고 언짢은? 혹은 의심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마지못해 미나에게 손을 내미는 찰나의 쫀쫀함도 좋았다

 

 

더롱거 + 앳라 + 피날레 진짜 미쳤다

미친듯이 슬픔

 

앳라에서 미나 노래 끝나고 미나.. 부르는 소리부터 대사에 눈물이 가득하다 미쳤음 ㅠㅠ

피날레 때도 목소리에 눈물이 가득가득

그늘 속의 영혼 할 때 빛을 손으로 가리는 거 드디어 봤다 ㅠ_ㅠ

근데 또 그렇게 울면서도 쩌렁쩌렁하게 나오는 소리가 신기하다

 

그리고 오늘 미나가 이렇게 극을 한번 더 완성해준다고 느꼈다

관 탁탁탁 두드리는 잦은 손길이 왜 이렇게 슬퍼 ㅜㅠ

관을 쓰다듬으며 내리는 손도 ㅜㅠ 신이시여 부를 때 눈물 범벅인 얼굴도 진짜 찐 비극의 완성

썸머미나는 이제와서 다시 미나를 한 게 진짜 잘 한 거 같고 또 고맙다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해

 

 

양손 손뽑뽀 여기저기 세 번 해주고

다리 한짝 내놓은 채로 / 급하게 / 오케 끝나는 거랑 딱 맞춰서 / 겁나 박력있게 / 골반도 뽝 튕기면서 / 총 빵야 해줘서 임팩트 쩔었다

다들 좋아서 자지러짐ㅋㅋㅋ 끝나고 웅성웅성🤭

 

 

슬픔도 여운도 길지만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게 본 공연이었다

 

 

오죽하면 나오는 길에 엄청 기다려서 이걸 찍었는지 ㅋㅋ

벨리(곰드)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