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8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

170118 데스노트

뮤지컬 데스노트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8시

 한지상, 김준수, 강홍석, 박혜나, 벤, 서영주 등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1층 C구역 13열

류크는 첫 넘버에서 ‘코미디인가’ 부분을 평소와 다르게 올려 불렀다.

예쌈뤠디 미사 노래 끝나고 류크가 따라하는 부분. 주말에는 한 옥타브 높게 불렀는데, 원래대로 돌아왔다.

단순히 색깔이 빠졌다기엔 너무 균일하게 갈색머리인 샤엘 ㅎㅎ 

티는 지난주에 첨 본 시보리 없는 티인데 많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가창할 때 쇄골과 승모근? 암튼 목과 어깨 근육들의 음직임이 너무 잘 보여서 좋다 

게임의 시작

일어나서 ‘게임이야~' 에서 눈코를 찡긋

망원경으로 보다가 문득 팔을 내렸더니 샤엘의 몸과 온 무대에 숫자들과 데이터들이 흐르고 있어서 소름 ㅋㅋㅋ

그것을 조종하는, 또 그것에 완벽히 동화된 또는 몰입한 동작과 표정 연기

엘이 왼손을 올려서 추리하는 세곳

비밀과 거짓말, 취조씬1,2 (취조씬 1은 사탕 까고나서 처음 걸터 앉을 때를 말하고 2는 두 다리 모두 난간 밖으로 내밀어 다리를 달랑거릴 때를 말함ㅋㅋ)

엘과 라이토 각자 돌출로 나오는 비밀과 거짓말, 입학식 너무 좋아서 눙무리 ㅠㅠㅠㅠ

무대를 좌우 대칭으로 오가는 테니스씬도 너무 좋구 ㅠㅠ 둘의 몸연기, 동작합이 섬세해서 너무 좋다

신주쿠에서 라이토가 할리벨에게 FBI요원들의 이름을 적게 하고 ‘키라키라’ 울려퍼질 때 지하철 지나가는 영상이 온 무대에 비치고 라이토가 두 팔을 벌리며 웃는 표정은 정말 악마 같다.

아뵤~ 쌍절곤 드릴까요?

치사뽕인가요?

이거 좀 드세요

입학식

‘내가' 까지 웃다가 ‘엘이야' 에서 눈 똥그랗게 뜨고 정색. 표정 연기 장인 ㅠㅠ

변함없는 진실

발 헛디딤 ㅠㅠ 미끄러웠던걸까. 그러나 대단히 아무렇지 않게 극복. 자세도 소리도. 

그리고 안심시키듯이 더더 레전드를 만들어내겠다는 듯이 노래했다. 

귀가 멍멍해지도록 꽉 차게 들어오는 소리 너무 좋다. 

테니스씬

다리털기는 완전 길었다 10번 넘게 한듯 ㅋㅋㅋ 근데 전혀 흔들림 없고 관객반응 쩔었다 ㅋㅋㅋ

미사가 보이는 이름이랑 다른데 라고 하니 찡그려지는 미간

'완전 밤새 쌍코피 터졌어요’

취조씬1에서 왜 혓바닥으로 사탕 핥는거죠?

취조씬2

샤엘 난간에 앉아있다가 라버지를 보면서 고개를 뒤로 빼는데 그 움직임이 스무스하고 섹시해

다이코쿠 부두

나올 때 노래 그렇게 힘없이 끊어질 듯 한 거 처음 ㅠㅠ 

‘드디어 나의 승리 이제 넌 끝났어' 라는 가사가 엄청 설득력이 없었다. 아 에루가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자기 의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아서 소름...

그래서 팍 뒤 돌면서 '때가 왔어' 때 더 드라마틱하고 그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이코쿠 부두 창고에서 라이토 눈에 분장을 하고 나온다고 해서 자세히 봤더니 눈두덩이가 시컴시컴하다 아이라인(아마도?)도 무섭고..

총이 머리로 겨누어지는 순간 샤엘의 눈 아랫부분이 반짝반짝 빛났다. 눈물이 고인 듯이.

금방이라도 쏟어질 것 같았은데 방아쇠가 당겨지고 크게 벌어진 눈이 너무나도 빛났다가 순간 혼탁해졌다.

눈알까지 연기하진 않을진데 순간 표면의 눈물이 말랐던 걸까... 덕분에 맴찢 ㅠㅠ

죽은 라이토 곁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는 라버지 눈에도 눈물이 고여있더라. 영주영주 연기 너무 좋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