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9 뮤지컬 <엑스칼리버> :: 김준수 샤아더 후기

매번 공연을 보고 나면 뭐라도 쓰는데, 워낙 정제되지 못한 것이다 보니 매번 메모장이나 다이어리에만 처박혀 있어 어딘가에 올릴 시기를 늘 놓쳐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뭐라도 올려볼려고.. ^-^

 

20190709 19:00 캐스팅보드

샤아더/신모르가나

시작 전 무대

 

뮤지컬 엑스칼리버

7/9 화 19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B열 80번대

 

열흘만에 보러와써 앋쨩… ㅠㅠ

보고싶어서 죽는 줄 … ㅠㅠ

 

연대에서 발차기 사고 주먹으로 뚜시뚜시 하는 거 졸귀 ㅋㅋ

 

멀린이 아더라고 하자

잠깐만.. 내 이름..을.. 어떻게 알죠?

 

난 나의 것 오늘 분노 쩌름

그 와중에 위엄도 있고…. bb

당신의 그 욕망도!!! <- 여기도 완전 쎄서 초반부터 넘 심쿵 ㅠㅠ

왼블에서 마무리하는 것 좋아유.. +_+

 

무슨 준비요?

엑스칼리버를 뽑을 준비

하니까 눈에 띄게 놀라고 숨을 거칠게 쉬면서

엑스칼리버요? ㅇ_ㅇ

 

내 앞에 펼쳐진 이 길 비블 앞에서 계속 불러서 넘 좋네

내 앞 ‘에’ 전조되는 부분 음정이 너무 또렷하고 선명했다!!

‘저' 엑스’칼'리버 앞에 맹세하리

바위에 오르면서 몸을 뒤로 젖히고 팔을 뻗어 엑스칼리버를 가르키는 거 짱 멋있네 임팩트 쎄다

 

아 칼 뽑을 때 파르르 떨리는 팔 디테일 으으어어어어 ㅠㅠ 넘 좋네

 

검 뽑고 부터 그가 지금 여기 있다면 까지 너무 사랑스러움. 광대가 내려올 줄 모름

케이가 뒤에서 들어올려 이케이케 둥기둥기 하는 거 둘 다 존귀

 

검이요? 그럼..요.. 대단! 했어요.

 

기네비어는 바위 위에서

아더는 그 앞에서

하지만 같은 곳을 보며 같은 표정으로 노래하는 장면이 쿡 박혔다.

 

기네비어랑 바위 앞 주먹 꽁 빗겨맞음 ㅎㅎ

 

검 들고서 보란 듯이 높이 들고 왼손으로 귀에 손갖다대는거 대존귀 ㅠㅠㅠㅠ

 

기네비어 집 물어볼 때 아버지 현실 웃음소리 오호 ㅋㅋ

 

맘에 드나봐?

네

좋아, 그녀가 너의 왕비가 될거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멀린? 뭐야 궁합도 볼 줄 알았어요? 확실한 거죠? 대애애박!!!

 

기네비어 훔쳐보는 람쥐쨔응

손으로 막 가르켜서 랜슬럿한테 알려준다 ㅎㅎ 귀여웡 ㅎㅎㅎ

아아아..아니요.. 아..저 하지만 정찰대를 보낸 것만은 확실합니다.

기네비어…

 

엄슬럿은 요리 훈련이라고 안하고 장작패기 훈련이라고 하네. 좋음 ㅎㅎ

 

술통 닫으면서 케이 애드립 ㅋㅋㅋ 계속 먹던가 ㅋㅋㅋ 존웃 ㅋㅋㅋ

해놓고 왜 웃냐고 ㅋㅋㅋㅋ

랜슬럿 넘버 초반에 마이크 안나왔따 ㅠㅠ 

 

칼에 찔리고 다음 장면에서 콩 하고 뛰어 내려와서  침대에 눕는 앋쨩. 손멀린도 재빨리 와서 이불 끝을 정리해준다 ㅋㅋ 

 

나도 사랑해요 라고 하는 아더의 대사 앞 뒤로 들려오는 숨소리 사랑해여… 그리고 ‘앗’ 하는 거 원래 했었나? 후우 연기 신 ㅠㅠ

 

부상 후 성채 건설에 나온 앋쨩 뒤통수 까치집 ㅎㅎㅎ

대관식 때 까지 계속 ㅋㅋ

 

손멀린하고 합 되게 좋네 치료씬에서도 그렇고 크

난나의 것, 왜 여깄어 에서도 글코 크으

근데 손멀린 자체가 현실 관크 ㅋㅋㅋ 넘 웃겨 ㅠㅜ

 

두번째 네 그러겠습니다 왠일이야. 너무 우렁참.

망또 씌워주는 뒤쪽의 아버지 향해 고개 왼쪽으로 돌려 살짝 끄덕임

성체에 부리 츄 -3-

성수 마시고 살짝 찡그리는 얼굴 뭔 일이야 크 

안본사이 연기 왜이렇게 깊어짐? 후아... 

 

 

인터미션

 

2막은 아더 등장 장면, 넘버 모두 임팩트가 세서 어느 것 하나 최고로 뽑을 수가 없군 ㅠㅠ 

오늘은 특히 눈에는 눈, 혼자서 가, 이게 바로 끝, 왕이 된다는 것이 좋았음 (거의 다 인가...;;)

 

근데 오늘 2막 내내 진짜 홧쨩이었다. 분노하는 장면에서 그 어느 날 보다 폭발적으로 화냄..

 

결혼식 왕님 머리에 반짝이 ㅎㅎ 한개인 줄 알았는데 두개였나보다 노래 끝나고 뒤돌아서서 들어갈 때 한개가 떨어졌는데 여전히 남아있었다 ㅎㅎ

 

오래전 먼 곳에서

오늘 시작부분 왜케 마일드함? ㅎㅎ

 

술 원샷하고 >_< 표정

한잔 더! 하면서 아버지한테 술잔받아서 기네비어랑 셋이서 짠! 함 ㅋㅋ

 

기네비어와 엑터가 혈통 얘기할 때 오늘 아더는 손멀린 옆에서 한쪽 팔을 으쓱해보인다

 

아버지 죽고 사람들을 내보내는 아더는 다친 아들을 보고 흥분한 울푸스탄와 겹쳐보이는구려

요 때도 대사 내뱉는 텀이나 손짓이나 정말 연기 장인 다 됨 ㅠ

 

눈에는 눈

와 오늘 진짜 좋았다 (객석에서 내적 그루브.. 머리가 좀 흔들렸을지도 모르겠음 끄떡끄떡)

멀린 등장 때 오른 손으론 엑스칼리버를 땅에 지탱하고 왼손으로 왼쪽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는 연기나 무대 한 가운데서 부르다 무릎 꿇고 다시 일어서서 마무리하는 장면 정말 카타르시스 쩔음

 

혼자서 가

추우웅분히 남아있죠! 도전할 사람?!?!?!!?

완전 오늘 강강강 쩔었다. 대사도 노래도. 엄슬럿하고 합도 완전 좋네

칼싸움 짱짱했고 엄슬럿이 얘기할 때마다 눈은 형형한데 입만 비웃은 앋쨩 진짜 지려따 ㅇ_ㅇ

 

어릴 때처럼 다시 붙어봐할때 후아 일촉즉발... 사자들의 싸움같아 으르렁…

직후 랜슬럿과 칼을 겨루며 대치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앋쨩의 자세에 치여버렷 ㅇ<-<

오늘 두 번 다 신은 날 택했어. 라고 했다. 이게 역시 좋다. 

원한다면, 검을 버려둘게 여기도 애드립. 뭔가 한 박자 늦게 들어간 것 같다

내가 갈 길은 내가 정해

혼자서 가 막다른 길 

이 부분 랜슬럿 가사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또렷이 들려서 넘 슬펐네.

 

감히 왕앞에서 말할 땐!! 좀 더 조심해야 할텐데..

기네비어한테 가까이 가서 손가락세우고 얘기하는데 진짜 섹시함...

 

아 오늘 심장의 침묵 때 뒤에 아저씨가 계속 기침해서 집중을 못했어 ㅠㅠ

그래도 비블 앞에서 그 젖은 몸의 열창을 마주하는 순간은 경의로움까지 겪게 함. 

 

멀린 방 방문했을 때 무표정으로 들어와서 상황을 파악하고 달려드는 그 잠깐의 공백이 좋았다. 

 

눈에는 눈 리프라이즈

첫번째 나오는 ‘자 이제 눈에는 눈’ 할 때 눈을 크게 떴다가 마지막 눈 할 때 얼굴을 찡긋한다. 

 

랜슬러엇- 랜슬러어-ㅌ

 

이게 바로 끝

모르가나를 마주친 아더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고 또 순진한 얼굴을 한다

그런 사람이 외치는 이게 바로 끝 ㅠㅠ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라 할때 이 악물고 대사한 듯한 느낌. 

오늘의 무너지는 꿈~ 도 눈을 질끈 감고 이를 악 물고 참담한 표정에 내 가슴도 무너져 내림 ㅠㅠ

 

이게 바로 끝 이후에 암전이 안되고 계속 장면이 이어져서 박수치기가 참 애매한데 안 칠 수 없다…

오늘따라 유달리 멀린을 울부짖는 목소리로 찾은 아더는 분노가 강한 만큼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사정없이 상처받은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용의 불길을 다스려 용의 숨결을 가져와찌.. 앋쨩 ;ㅁ;

 

와 오늘 왕이 된다는 것 무슨 일이냐 ㅠㅠ

전주 시작하자 마자 찡하고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도입부 부르는 앋쨩 눈은 그렁그렁 반짝반짝했다...

드넓은 밤 하늘 밑에 혼자 선 아더..

 

가사에 맞는 연기도 정말 일품인데

가! 너의 발 밑에 땅이 흔들리고 전부 갈라져도 앞으로. 

특히 이 부분... ㅠㅠ

그리고 오늘 애드립 무슨 일이냐 ㅠㅠㅠㅠ

물러 서- 지 않!으며 ㅠㅠㅠㅠㅠ

최고 김준수 ㅇ최고ㅠㅠㅠ

그리고 이 여운이 정말 끝까지 커튼콜까지 가서 너무 슬펐다 ㅠㅠ

전투에 임하는 아더의 자세. 앞쪽으로 나가있는 왼쪽 무릎을 안팎으로 움직여 잡는 낮은 자세...

전투도 이렇게 슬플 수 없고 슬로우 모션 중에 케이의 죽음도 오늘 처음 보였는데 너무 울컥했다 ㅠㅜㅠ

 

아더.. 형이… 라고 말을 하다가 죽는 엄슬럿 ㅠㅠ

그래서 더 슬픔 후우… 랜슬럿의 어깨 위로 뚝 떨어지는 게 눈물이든 땀이든 뭐든 배우의 진심이 담겨있다

 

기네비어와의 오래전 먼 곳에서 맆 때는 중간에 무릎을 꿇었다 ㅠㅠ 그러자 기네비어도 같이ㅠㅠㅠ

이 때 아더가 기네비어의 눈물을 닦는 듯이 얼굴을 쓰다듬고 다시 일어서면 기네비어는 다가서려는 아더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밀어내고 잡았던 손을 끝끝내 놓는다 ㅠㅠ

이 별.. 을 노래하는 울먹이는 목소리 ㅠㅠ

무릎꿇으니까 결혼식 반지 끼워주는 장면 오버랩되서 더 미치겠자나 ㅠㅠㅜㅜ

 

검을 들고 중앙에 와 웃음을 짓고, 이를 한 번 꽉 깨물고 바위산을 혼자 오르는 아더

정상에 오르기 전 몇번이나 같은 구간에서 칼을 다시 더듬어 딛고 일어서는 연기까지 이렇게 눈물나게 할 일이야..?  ㅠㅠ

 

커튼콜두 계속 짠했자나 ㅠㅠ 엉엉 앋쨩 ㅠㅠ

비블에선 들어갈 때 칼 꽂는 아더가 보여서 더 좋앙 (하뚜)

 

와 죽겠네 ㅠㅠ 여운 ㅠㅜ 엑칼 끝나지 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