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4 8pm 뮤지컬 <드라큘라> :: 김준수 샤큘 후기

 

 

뮤지컬 드라큘라 후기

5/14 8pm 

 

 

2층 B구역 12열

 

 

오늘 공연 너무 벅차다 (레전드ㅠㅠ)

남은 표가 몇 장 없는데 이렇게 날마다 레전드면 계속 보고 싶잖아 ㅠㅠ

 

일단 자리는 2층 맨 끝열이었는데 암전되자마자 벌써 너무 좋음

집중도 짱 잘 되고, 중블인 것도 너무너무 좋았다

무대 너무 예쁘고 조명이 짱짱 예뻐

초반에 느꼈던 음향은 좋다는 생각보다 정직하다는 느낌

볼륨이 조금 불만족 ㅠㅠ 

 

2층 맨 꼭대기에서 봐도 촛대에 초 꽂고 나서 조나단이 렌필드씨 얘기하면 거칠어지는 할배의 숨과 등의 움직임 너무나 선명하다

 

프블

이제 찾아가리라!!!

누구도 날 모르는 곳!!!

얼룩진 과거따윈 지워 ⤴️↗️↗️↗️ 

이 부분에 들어간 강강강의 힘 정말 좋았다

나의 여왕!! 다시 찾겠어!! 

요기도 완전 세게!! 이 때 조나단 코앞에서 이러는데 진짜 지릴 듯…

 

근데 회춘하고 마이크가 먹통이 되더니 ㅠㅠ

엄청 작고 먹먹한 소리로 들리다가 오블로 올 때 마이크 부분을 만져봤던 것 같은 주잉님 ㅠㅠㅠ 

나중에는 더 안들리게 되서 완전 쌩목소리. 그러나 여기 맨끝 12열까지 들렸다고 엉엉 ㅠㅠ 속상해서 눈물날 거 같았다.

마이크 안되는거 눈치채고 점점 더 막 세게  불러버리는데 너무나 너무너무다 ㅠㅠ

진짜 피를 토해내듯 온 몸으로 ‘날!!!!’ 거부 못해!! 했는데 진짜 고맙고 대단하고 2층까지 들리는 그 소리가 너무 감동 ㅠㅠ
모든 관객이 숨죽여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큰 목소리로 가장 큰 동작으로 끝까지 집중해서 넘버를 완성 시키는 샤큘 정말 자랑스러워 ㅠㅠ

다들 프블 끝나고 박수 함성 최고로 보내주었다 ㅠㅠ

 

윗비베이 왕자님

빨간 귀걸이 돌아왔고 염색하고 머리도 다듬었넹

 

기차역

샤큘: 농담.. 농담입니다.

임미나: …미안하죠?

샤큘: 네… 어렵네요.. 항상 이렇지는 않았는데..

 

쉬-앳라-러빙유 

오늘도 너무 슬프네 2층 끝에 앉은 사람도 울게 만드는 노래와 연기와 감성이시여 ㅠ

 

십자가 칼 꽂고 나서 ‘흐아악 흐아악’ 이런 소리 내면서!! 하 ㅠㅠ 샤큘 ㅠㅠ

 

'신이시여!!!' 여기 왜 더 쎄졌음? 톤이 더 높고 더 크게 울리고. 후아 깜짝 놀람

 

프블에서의 사고를 만회하려는 듯이 이 3연속 넘버랑 랖앺랖에서 더 더 자신을 내던져버리는 샤큘 때문에 진짜 또 반하고 재입덕 ㅇ<-<

준쨩 잘못도 아닌데요.. ? ㅠㅠ 하지만 자존심이 용납치 않았을 것이고 관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궁예

정말 프로미에 질식.. ㅇ<-<

 

러빙유 시작할 때 머리 넘기고 시작

'그댄 나만의 숨결' 오랜만에 멜로디로 부르는 버전이었는데 와.. 이래도 슬퍼? 어떤 변주를 하더라도 다 슬퍼지게 만드는 감성..

미나를 향해 구애하다가 미나가 갈팡질팡하면서 노래부르면 괴로운 듯이 가슴 쪽을 움켜쥐는 거 넘 안쓰럽다 ㅠㅠ

 

러빙유 끝나고 ‘하아 하아’ 하고 엎드려 크게 내뱉는 숨, 젖은 등 너무나 애처롭다 ㅠㅠ

 

루시 결혼식

머리 한손으로 쫘악 한번 넘기고 양손으로 꽉꽉 넘기고 다시 한손으로 끝부분 꾹 고정하고 뒤돌아섬

하 넘나 잘생겨써.. 잘생겨서 조아합니다. 

 

루시의 침실

루시가 뛰어서 안기자 왼쪽 옆머리가 바람에 훌쩍 넘어가서 얼굴 잘보여서 좋았다

 

랖앺랖 모야모야

씨익 웃으면서 고개 돌리는 사람 누구야 내가 아는 사람 아니지? 겁나 섹시한 드라큘라지 누구긴 누구야 ㅠㅠ

그리고 위를 향했다가 내리는 눈이 정말 크고 형형하고

샤큘 안광 사랑해

정말 좋은 뜻으로 미친 것 같은 눈빛

 

'금보다 귀한~~~~ '여기 소리 진짜 미쳤다 소름 쫙

'달콤한 피——-' 여기는 온통 찌르는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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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코어, 마스터송, 랖앺랖 등 주인님 형상이 무대에 크게 투영되는 장면 2층 중앙 쯤에서 보니 정말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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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감님 진짜 최고

정말 편안하게 볼 수 있다. 프블도 러빙유도 박자 한번 거슬린 적 없이 편안. 그래서 몰입이 더 잘되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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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조나단? 진나단? 암튼 Dracula’s Exit 넘버 때  몸 연기 너무 좋고 (2층에서 전체적으로 보니 더!) 진짜 어디 부딪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리얼 정신없어 보이는 움직임이어서 늘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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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렌필드 Master’s Song은 오늘도 최고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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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스로 좀 놀란 게 반헬싱 Last Man Standing 넘버 때 ‘노스페라투에게 아내를 잃은 반헬싱의 분노와 슬픔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드라큘라도 다 사정이 있는데 좀 알아줘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처음으로 반헬싱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다. 태을헬싱 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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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나-예은루시 찐친 케미 무엇.. 많이 보던 버전과 완전 다른 디테일들로 장면을 완성해서 너무나 재밌었다

—

 

2막

 

미나와의 대화

당신의 진심을 거부하지 말아요. 나와 영원히 함께 해요. 

이 부분 상당히 애원하는 것 같은 목소리가 나서 맴찢 ㅠㅠ

그러고 바로 '난 우리가 예전처럼!!' 이 부분 매우 격앙된 소리를 냈지만

'그저 행복해지길 바랄 뿐이에요' 이 부분은 엄청 울먹울먹한 소리로 ㅠㅠ

 

렌필드 피 주려다 말고 들어가는 주인님. 몸 돌리는 찰나에 살짝 끌어서 턴하는 듯한 오른 발 동작 진짜 우아해

 

시덕션

여유롭고 웃는 얼굴로 등장. 너무 섹시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임미나는 말로만 사랑해서 안된다고 ㅋㅋ 하고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양새

죽음이 없는 사’랑!!’ 엄청 세게 그르렁+긁는 소리

문 앞에서 미나를 다시 만난 샤큘의 살짝 웃는 얼굴 넘 좋아 ㅠㅠ

그리고 입맞추려고 다가선 잔뜩 올라간 어깨가 미나가 피함과 동시에 스륵 힘이 빠져 내려가는 것도..

하 이런 연기가 다 어디서 나오는 거죠? 진짜 몸 쓰는 거 천재

 

끈 세게 팍팍 풀어헤쳤다.

미나가 흡혈 할 때의 표정과 ‘아!’ 하는 짧은 탄성과 감은 눈이 진짜 관능적

 

잇츠오버 시작할 때의 소리 정말 폭발하는 듯 했다!

어리석은 놈들 끝났어 그녀는 이미 나의 것

보내줄 때 떠나 너 따윈 날 대적하지 못해

전쟁 끝의 선물은 이미 나의 것 

 

얕은 지식 따윈 / 우스워 / 세상 윤리와 법칙들

세 번에 걸쳐 자연스럽게 점점 낮아지는 자세가 너무 신기해

 

하찮은 인!간!들!

낼 이길 수!없!어!

반드시 죽여주마!!

이 부분의 외침 요즘 너무 좋다.

 

후반부에 조무래기들 다 날려버리고 반헬싱에게로 달려들다가 십자가에 제동걸려 멈춰서는 순간의 신체 컨트롤 정말 놀랍다. 그냥 멈춰서는 게 아니고 심한 타격을 받은 듯한 순간의 연기가 정말 대단해

 

말뚝으로 반헬싱 찍어버리기 전 샤큘의 무릎 위 허벅지 부분을 두 손으로 잡아서 말리는 임미나

화난 듯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미나!!!' 를 외치고 펄쩍 뛰어내려 퇴장하는 쥬잉님 ㅠㅠ

 

트레인시퀀스

트시 때 마다 단정해진 앞머리의 샤큘이 굉장히 아큘아큘해보이는데 머리를 다듬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너무나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청년의 느낌이 물씬났다.

괴로운 표정으로 

어둡다 세찬 물소리 들려와

부르다가 미나의 목소리를 느끼고 기뻐하는 그 모습이 너무 짠해서 눈물날뻔… ㅠㅠ

미나를 향해 허리 숙여 손 뻗을 때 엄청나게 숙이던데 그 높이에서 두려움없이 그렇게 큰 각도로 유연하게 몸을 숙일 수 있는 건가 오늘 또 한번 내가 더 무서워지는 그런 경험..

금보다 귀‘한—!!’ 엄청나게 그르렁 & 긁는 소리

반헬싱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몸을 피할 때 한참동안 감지 못하던 눈. 그리고 감았다가 다시 뜨는.. 분을 삭이지 못하는 눈.. ㅜㅜ 정말 끝까지 연기하는 샤큘이었다.

오늘 임미나는 ‘뭔갈 알아내셨나요?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까지는 완전히 드라큘라의 편에 선 기존의 노선이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듯, 다시 정신이 돌아온 듯 ‘제가 교수님의 생각을 모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는 연기가 이때까지와 달라서 좀 소름 돋았다

 

딥인더 막바지에 샤큘이 더해지는 부분

그댄 내 삶의 이유

나를 살게 한 첫 사랑

나와 함께 춤을 춰요 새벽을 향해

+

더롱거 이어지는 흐름 정말 쫀쫀하고(박수 안나오고) 덕분에 더 슬펐다

 

정박으로 진행되는 붐감과의 더롱거 초반부 정말 좋네요

몸을 약간 숙여 팔 벌리고 하체가 상체를 따라가는 느낌으로 걷는 게 왜그렇게 쇠약하고 지친 느낌이 나던지 ㅠㅠ

기둥에서 점점 올라가는 부분 오늘따라 더 비틀거리는 것 처럼 느껴져서 걱정도 되고 더 슬프기도 하고 ㅠㅠ

마지막 부분

그대 없다면 내 심장 ‘멈’ 추 네

와 오늘의 이 ‘멈’ 한 음절에서 느꼈던 완급조절이 정말 저세상 스킬과 감성..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놓고 그렇게 괴로운 얼굴로 관에서 눈 감기 있냐고 ㅠㅠ

 

퀸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한번, 그리고 관에 다시 눕기 전에 한번 얼굴을 씰룩 거리는 연기가 정말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생각나게 하고, 또 디테일해서 관객 입장에선 정말 쾌감 극상!

 

‘난!!!! 난!! 그녀에게 영원한 삶을 주려는 것 뿐이야’

엄청 쩌렁쩌렁하고 힘 있고 다급했던 느낌의 샤큘

 

그러나 러빙유 맆.. 곧 흐느낄 것만 같은 우는 목소리였다ㅜㅜㅜㅜ

 

오늘 피날레 박제 시급 ㅠㅠ

내가 본 것 중에 샤큘 이렇게 많이 운 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ㅠㅠ

 

임미나가 말문이 막힌듯 울음을 참는 듯 양손을 입 쪽에 댄 적 있었는데 그 모습도 너무 슬펐고 ㅠㅠ

미나가 샤큘 잡아 끌면서 주저 앉을 때 샤큘이 떨군 미나의 고개를 끝까지 잡아서 눈을 마주치려는 것도 너무 슬펐음 ㅠㅠ

 

사랑만을 위해 살아온 날 위해

당신의 빛을 향해 돌아가요

이 부분 샤큘 목소리 엄청엄청 울어서 너무나 맴찢 ㅜㅜㅜㅜ

아 진짜 진짜로 ㅠㅠ 너무 슬펐다는 말 밖에...

 

칼 꺼낸 샤큘에게 ‘다신!! 다신!!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거야’ 라고 하는 임미나 땜에 또 더 슬퍼짐.

평소엔 그냥 ‘다신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거야’ 이러던 거를 막 울먹이면서 두세번만에 말하니까 ㅎ ㅏ넘나 슬펐음 ㅠㅠㅠㅠㅠㅠ

 

부탁해요 제발 내게 밤을 허락해요 영원한 안식을 찾을 수 있게

이 부분도 이런 목소리 들었던 적 있나 싶을 정도로 샤큘 울고있었다 ㅠㅠ

임미나가 '울지마' 이러고 ㅠㅠ

샤큘 훌쩍 거리는 소리도 엄청 크게 들리고 ㅠㅠ

 

'사랑해서 그댈 위해 내가 떠 날 게' 하고 나서 미나 얼굴 한번 쓰다듬고 나서 ‘요’ 하고 입맞춘 거 같은데 샤큘 코 옆으로 눈물이 반짝반짝 ㅠㅠㅠㅠㅠ

하 너무너무 슬퍼 ㅠㅠ

그러면서 칼로 찌르고 오늘 두 사람은 서로의 끝을 기억하려는듯이 이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끝까지 쳐다보다가 (서로 쳐다본 건 아닐수도.. 근데 다른 날보다 엄청 더 길게 느껴짐) 샤큘이 눈을 감고 관이 닫혔다 ㅠㅠ

와… ㅠㅠ 역대급 ㅠㅠㅠㅠ

 

임미나가 외치는 ‘신이시여!!’ 도 오늘 쉬에서 샤큘의 외침처럼 평소보다 더 톤이 높고 카랑카랑 울리는 소리여서 더 슬펐다.

 

커튼콜

제리 쥰스 90도 인사- 머리 탈탈-

관에 들어가 빠빠이 해줄 때 2층 쪽으로 왠지 다른 날보다 더 오래 해준 것 같아서 기분죠아져쓰

 

오늘도 이렇게 레전설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