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3 뮤지컬 <엘리자벳> :: 김준수 샤토드 후기 (광주 밤공)

 

뮤지컬 엘리자벳 후기

3/3 일 19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층 나열 20번대

 

 

3열 가까워서 역시 좋았다. 오랜만에 앉는 왼블이라서 더더더 좋았던 것 같다. 

 

프롤로그 때 저음 아마도 난 그녈 정말 사랑했어~ 할때 길고 낮은 저음이 못견디게 좋았다. 이건 낮공 때부터 ㅇㅇ

 

론도 쌩눈으로 봤는데 정말 왕자와 공주가 따로 읍따 ㅠㅠ 흑 넘 예뽀 ㅠㅠ

 

마지막춤 왼블 앞을 지나갈 때 그야말로 경직..!

 

그림자는 두번째 보니까 더 익숙해진다. 잘해잘해~

 

삼중창 너무 잘보여서 개안한 듯..! 소리 들을려고 얼굴 잘 안보는데, 낮공 때 잘 들었겠다 이번엔 정면이니 3번으로 봤다. 와씨 개잘생겨써 개에쁨 ㅠㅠㅠㅠ 흐뷰ㅠㅠ 마지막에 서서히 웃으면서 미간까지 찌푸려 웃는 것 너무 좋아합니다 ㅠㅠ

 

 

탄젠빌 마지막에서도 왼블 앞에 오는데 몬가 사람 아닌 느낌 ㅎㅎ 

 

그림자! 그래 넌 나를 알지 할때 평소보다 완전히 더 눈을 감고 나서 뜬 느낌이었는데 진짜 개섹시했음;;; 후..

 

마이얼링 때 살랑살랑 초죽음 ㅠㅠㅠㅠㅠ 읃 ㅠㅠㅠㅠㅠ 어쩜 그렇냐며 몸 어쩜 그렇게 예뻐??? 퓨

그리고 퇴장할 때 왼블을 진득히 훑는 눈빛 진짜 개 얼어버림;;; 후아.... 조명이 밝았다면 눈을 피했을 것이야...

 

추도곡

밑에서 올려다 본 눈동자가 유리알처럼 반짝반짝했다. 

 

침몰씬에서도 밑에서 보는데 유독 눈이 빛나서 광기에 휩싸인 것은 토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 안광이 형형한 눈. 부러운 눈. 좋은 눈. 건강한 눈. 

 

베일

엘리랑 키스를 하는 그 순간까지 엘리만을 바라보는데. 심지어 눈도 안깜빡이는 거 같음;; 그 사랑이 너무 애틋하고 또 부럽고 ㅎㅎㅎ 눈을 뗄 수가 없다 이거지... ㅎㅎ

그리고 끝을 알기에 키스 후 눈을 지긋이 감고, 또 감은 눈을 천천히 뜨고 현실을 바라보는 토드인 것이겠지...

 

 

커튼콜 미쳣자나 내 싐장 후 ㅠㅠ

웃음 띈 얼굴로 등장했지만 끝까지 진지한 얼굴이다. 그리고 몇번이나 말한 것 같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누구에게라도 전해지는 그 집중력과 온몸의 텐션. 정말 감탄할 수 밖에. 

 

매형이 형이 갑자기 준수 쪽으로 와서 손에 귀를 가져다 대서 관객들이 함성을 보냈다 ㅋㅋ 준쨩 어리둥절 ㅋㅋㅋ 넘 귀여웠다.

손 흔들다가 석호가 화살 겨누듯이 손하트를 해서 준쨩이 따라해줬다!! 졸귀!! 

 

막이 서서히 닫히는 동안에도 마지막에 닫힐 때도 내 시야엔 준수가 보였는데 이쪽을 향해서 끝까지 손을 흔들어줘서 그것 또한 정말 정말 큰 기쁨 ㅎ 약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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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를 하는 야구선수의 기분이 이런걸까... ㅋㅋ

오케도 없고, 효과도 많이 빠진 것도 그렇고, 제 체력도 그렇고, 그렇기 땜에 이 광주공연 후기들의 퀄리티도 말을 잇지 못할 수준이고.. ㅋㅋ

서울막공이 저에게는 진정한 막공이었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 후기를 쓸 때까지만 해도 총막공인 전주 공연에 가려고 티켓도 구매했는데 혐생 때문에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2021년에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