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9 8pm 뮤지컬 <모차르트!> :: 김준수 샤차르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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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후기

8/19 수 8pm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B열 70번대 (1층 7열)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갑자기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종료하게 된 뮤지컬 모차르트.

이번 주말이 막공인데 좀 봐주시지.. 여기만큼 방역 수칙 잘 지키는 스탭과 관객이 어딨다고. 정말 너무한다.

이번주 내내 가려고 표는 잡아두었지만 난 아직 모차르트를 보낼 준비가 안됐는데 오늘이 세막이라니!!! ㅠ_ㅠ

 

와.. 그건 그렇고 오늘 공연 너무 좋았다 ㅠㅠ

B블 앞쪽으로 올 때마다 너무 잘보여서 행복

어떻게 잘생기고 귀엽고 예쁠 수 까지 있죠? 천의 얼굴

 

B블 앞쪽으로 와서 좋았던 부분

빨간코트 등장 때

나나음

모차르트는 왔나 악보 탁 칠 때, 무식한 당신이 뭘 알겠어! 할 때

베버네 집 찾아갔을 때

쉬카네더 넘버에서 피아노 칠 때

황금별

내운명 아마데에게 팔 찔릴 때

근데 그 때마다 이게 마지막 B블이라 생각하면 한없이 슬퍼짐 😢

 

 

서곡 나나음부터 황금별 구간 듣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프롤로그부터 배우님들 기합이 빡 들어간 게 느껴지고 다들 컨디션도 짱짱해보여서 레전드 직감 ㅎㅎ

 

빨간 코트

‘어깨 어깨!’ 하더니 한쪽 팔 웨이브 타기 ㅋㅋㅋ 오~

 

피아노 의자 위에 올라갔을 때 중심 못잡은 누나 당황하지 않고 확 안아서 잡아주기. 설레부럿

 

‘모든 건 여기 있죠’ 할 때 양 손가락을 왔다갔다 하면서 머리를 가리키는 개구쟁이

 

 

진짜 나나음에 너무 눙물이..ㅠㅠ

앙대 참아야해. 울면 안보이니까 ㅠㅠ

 

나는 장조 나는 단조 나는 화음 나는 멜로디

나의 단어 나의 문장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이 부분 듣는데 왜케 울컥하냐.. ㅠ_ㅠ 샤차 못보내 ㅠ_ㅠ

 

 

모차르트는 왔나

내 음악 안에서는 바로 내가 주인

무식한 당신이 뭘 알겠어

와 탄성 죽인다 진짜 마스크 안에서 입이 활짝 벌어질만큼 짜릿했다

 

 

그 누가 나만큼 

아빠 따라 들어갈 때 양팔 벌려 허리 뒤로 크게 젖히며 불만 표하고, 털레털레 들어갈 때 업청 고개 숙인 뒷 모습. 팔도 다 힘이 빠진 듯 축 처져서 휘적휘적

 

 

정직한 가족

어메이징! 와우 <- New

엑설런트! 와우 <- New

브라보! 와하하하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마지막에 ‘나는 또 혼자야—‘ 뻗어가는 소리 진짜 대박 길고 짜릿했다 후아

 

 

나는 쉬카네더

서서 치고 뒤로 돌아서 치고, 다시 앞으로 돌아서 치다가 발까지 합세시켜 치고 ㅋㅋ

뒤로 돌 때 맥주잔 쓰러졌는데 떨어질까봐 앙상블들이 서로 주우려고 했던 거 귀여웠다 ㅋㅋ

 

피아노 이동하기 전에 건반 높은 음에서부터 낮은 음으로 쭈욱 훑는 글리산도까지 하고 연주 계속 이어나가는데 진짜 디테일 미쳤다 쥰나 머싯서

 

스타!카!토! 때는 천사시아 >_< 하 소리 못 지르는 게 이렇게 답답할 줄이야.. 각도 바꿔서 한 번 더🤗

앙상블 점프 두 번 따라하고 휘리릭 턴!

 

쉬: 그거 다시 한번 해볼까?

볼: 네?

쉬: 스타!카!토!

~앵콜 천사시아~

쉬: 아유~ 그냥 꽉 깨물까?

볼: 변태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나발 부는 샤차에게 ‘관악기는 좀 더 연습하자’고 팩트 날려주는 홍파파 너무 좋음 ㅋㅋ

 

 

황금별 때 표정 진짜 미치겠다. 

뭔 그런 세상 신기한 걸 처음보는 표정이래요? ㅜㅜㅠㅜ

덕분에 마음이 이상해 ㅠㅠ

 

그 누가 나만큼-리프라이즈

누나가 ‘아버지는 우릴 사랑하셔 널 걱정하시는 거야’ 할 때 배신 당한 듯 상처 받은 얼굴을 하고 누나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듯 손가락질을 하고 고개 저으며 뒤로 돌아 빠르게 뛰어가는데 맴찢 ㅠㅠ

 

신께서 주신 사명

아르코가 자니까 민주교가 졸리면 내려서 뛰어 오라고 마차를 멈추라더니 진짜 내리라고 함 ㅋㅋ 

하인이 재빠르게 계단 갖다주고 ㅋㅋ 당황한 아르코는 왜 안하던거 시키냐고 ㅋㅋㅋ

진짜 뛰어오는데 그 와중에 속도 조절하면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거 개터짐 ㅋㅋㅋ

대사도 일부러 헉헉 거리며 하시고 ㅋㅋㅋ 민주교도 결국 그 모습에 빵터지고 ㅋㅋ

 

얼마만에 온 신호인지 맞추라고 하니 단박에 3번 일주일! 이라고 하는 아르코 ㅋㅋ

아르코 갑자기 소리지르며 자긴 열흘이라며 민주교 제치고 변기 독점해버림 ㅋㅋㅋㅋ 

아르코 넌 할 수 있어. 넌 백작이잖아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친사람 ㅋㅋㅋㅋ

 

나중에 민주교 볼일 다 보고 아르코가 옷 건냈는데 어이쿠 내꺼구나 이러고 ㅋㅋㅋ

웃음 터지는 포인트마다 박수가 터졌다 ㅋㅋㅋ 아니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더라고 ㅋㅋㅋㅋ

 

 

모두 가짜

알로이지아 결혼했다니까 시무룩해진 얼굴 귀여워 ㅎㅎㅎ

베버 죽었다고 하니까 ‘예?’ 하고 놀램 ㅎㅎ

 

볼: 그그그그그럴까요?

아: 그그그그그럴까요?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볼: 아르코 백작?

쉬: 우리 뒤를 미행한거야?

아: 그그그그그런가요?

 

아니 오늘 신이 선택한 남자 너무 빨라서 정신차려보니까 끝났음 ㅋㅋㅋ

근데 그게 원래 그런 것처럼 완벽하게 같이 달리는 샤차 뭐임? ㅋㅋ 대단 ㅎㅎ

 

 

네 모습 그대로

‘지짜.. 지짜 놓으면 어떡해..’

콘스가 ‘괜찮아?’ 하니까 ‘안괜찮아’ 하면서 올려다보는 얼굴에 객석이 끙끙 앓음 으앙~~

완전 오구오구해주고 싶은 얼굴 미쳤다 진짜 ㅋㅋㅋ

‘안괜찮아?’ 하고 손 내미니 ‘괜찮아’ 하고 덥썩 잡음 ㅋㅋ

 

‘숨 넘어가는 줄 알았어 나도..’

 

 

빈에 남겠어

‘나야말로 두번 다시 당신 얼굴 볼 일 없거든!’ 했더니 민주교 놀라서 나자빠짐 ㅎㅎ

 

엉덩이 차이기 직전에 ‘똥냄새!’ 하고 민주교를 향해서 말하고 아르코에게 ‘너도 똥냄새!’ 라고 ㅋㅋ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오져따 ㅠㅠ

표정 몸짓 눈빛 다 잘보이고 잘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정말 미치도록 좋은 넘버

엄청 몸이랑 머리 흔들면서 보고 싶은 거 겨우 참고 발가락 손가락 둠칫둠칫하면서 참아냈다.

이럴 땐 정말 지휘자가 되고 싶네요 ㅎㅎ

 

리프트 올라가면서 회전할 때 시목 아마데를 가리키면서 ‘그저 내 운명 받아들일까’ 하는 게 너무 괴로워보였다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오늘 너무 눈물 났음. 연지 콘스랑 화음도 아름답고 열창하며 진동하는 샤차의 몸을 보니 더 더 더.

 

 

친구

다음번 공연은 더 성공할 수 있을거야. 그치?

이제껏 없던 ‘그치?’를 덧붙임으로써 좀 더 아마데 눈치를 보는 것 같은 샤차..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납득시키려는 느낌

 

한판마안?

말을 늘이면서 살짝 끝이 올라간 말투

 

당황한 표정, 누나를 향해 변명하는 표정, 미안해하는 표정

퇴장 때까지 디테일을 놓지 않는 샤차

 

 

빈으로 간 레오폴트 +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왜나사 진짜 개슬펐다. 속으로 눈물 철철 ㅠㅜ 

진짜 내일이 없게 처절하고 절절하게 부르는 왜나사였다. 

직전 장면 아버지와의 대립에서 강하게 밀어부쳤던 샤차여서 더 슬픔. 
+ 술 들이키고 내려놨을 때 쨍그랑 잔끼리 부딪히던 소리마저 날카롭고 슬픔 ㅜㅜ

 

누굴까

‘허나 틀린 답이야 뭔가 뒤바뀐 것 같아’

아기를 안겨주고 콘스가 떠날 때 완전 놀란듯이 당황한 듯한 목소리

 

 

슈테판 대성당 + 혼란

슈테판 대성당 오늘 완전 마스터피스급

박자, 음색 완전 아름답고 갓벽..

 

시목 아마데 볼프강을 안고 등 두번 토닥여주고 목을 졸라옴. 존무...

중간에 절반 정도 일어났는데 가차없이 힘을 줘서 일어나지 못하게 다시 눕혀버림. 

 

오늘에서야, 막공을 앞두고서야(ㅋㅋ) 혼란 씬에서 볼프강의 목을 조여오는, 혼란의 끝까지 밀어부치는 아마데는 볼프강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기에 콘스탄체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해서 도망갈만하다고 생각함. 오늘 보니까 원형 리프트 계단을 뛰어 내려가서 무대 깊숙한 곳으로 가서 퇴장하더라

 

척척척 걸음도 커서 빠르게 다가오는 시목 아마데로부터 샤차는 사력을 다해서 도망가는 듯 하다. 와중에도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려 빠른 옆걸음으로 쫓아오는 아마데를 살펴보며 퇴장함.

 

 

예술가의 아내-맆에서 ‘곧 따라갈게’ 이렇게 많이 웃으면서 부르는 샤차 처음 봤다.

 

쉬운길 와...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민주교랑 쉬운길이 이게 마지막이라니 그저 슬플 뿐

 

퇴장하고 휘청였지만 넘어지지 않으려 한 손으로 땅 짚고 버티며 일어서는 샤차 맴찢

 

 

모차르트 모차르트

오늘 샤차는 술을 마시고 아마데를 멍하니 쳐다보는데, 깃펜으로 악보를 팍 치면서 닥달하는 아마데 땜에 볼프강 너무 불쌍함 ㅠㅜ

 

일어서 있는 와중에 악보를 팍팍 내리치는 아마데에게 뒤통수 쯤에서 겨우겨우 악상을 꺼내 전달하는 손이 파들파들 떨림 ㅠㅠ 얼마나 사력을 다해서 작곡하고 있는지. 

 

피아노 앞에 앉아서 써내린 악보를 뒤에 서있는 아마데에게 보여주며 하하하 웃으면 흡족한듯 웃고 있는 아마데 ㅜㅜ

 

시목 아마데가 펜으로 악보 치는 소리 대박 크게 들려. 이렇게 크게 들린 적이 없었는데 음량이 전반적으로 커진 느낌 

 

모차르트의 죽음

나나음 1막 때도 ‘나는 장조 나는 단조’ 부터 눈물을 참을 수 없었는데 리프라이즈에서도 ㅠㅠㅠ

‘난 포르테 난 피아노 춤과 판타지’ 에서는 또 완전 울면서 노래했던 것 같은 샤차

 

심장을 깃펜으로 찌를 때도 한껏 팔을 휘둘러 속도감 있게 찔러버리는 시목이라 샤차의 마지막이 더 슬펐던 거 같다

 

 

내운명 피날레

‘나 이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어-‘

내뿜는 소리가 짱짱한만큼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이 아프다 

 

 

커튼콜 

배우님들 나오는데 환호를 못하니까 눈물이 줄줄 났다. 

귀에 손을 갖다대도 함성이 없는 객석에 의아해 하는 것 같은 쉬카네더에게 영주 체칠리아가 함성 못하게 했다고 알려주심 ㅠㅠ

객석에서도 너무나 잘 느껴지는데 배우분들 엄청 크게 체감하셨을 듯. 

 

와 마지막에 샤차 나올 때는 그래도 환호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거의 안나왔다. 조용한 박수소리만 가득가득

기분이 진짜 이상했다 배우분들도 그랬겠지.

 

오늘 막공인분들 한명씩 인사하는데 많이들 우시고 ㅠㅠ 앙상블누나들도 많이 우시고 나도 운다 ㅠㅠ

마스크 밑으로 눈물 줄줄 ㅠㅠ 하 ㅜㅜ

하염없이 눈물만 ㅠㅠ

 

민주교 진행으로 멘트하는데 캐릭터 소개가 다 왜케 웃긴지 ㅋㅋ 

>명배우 대배우 시목이 ㅋㅋㅋ

(아역들 노래하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말하는 목소리도 너무 예뻐)

>저보다 더 나쁜 사람 체칠리아 김영주 배우님ㅋㅋ (feat. 남편들-산 남편, 죽은 남편)

>우리 뮤지컬의 주제가 부른 김소현 배우님

>눈을 감아도 보이는 콘스탄체 김연지 배우님ㅋㅋ 

(준수가 웃으니까 민주교가 대본에 그렇게 써있다고 보여준듯ㅋㅋ)

> 늙은 모차르트 홍경수 배우님 ㅋㅋㅋㅋ

 

나쁜사람, 남편들, 주제가, 따라하면서 웃는 준수 ㅋㅋ

 

시목이가 ‘여러분~ ‘하는데 왜 대답을 하지 못하니 ㅠㅠ

그게 또 너무 슬퍼서 눈물이 줄줄 ㅠㅠ

배우분들 계속 울먹이셔서 또 눈물이 줄줄 ㅠㅠ

 

뒤로 갔을 때 홍파파랑 포옹하고 리더김도 오셔서 포옹해주시고 ㅠㅠ

아마데 손 잡고 나와서 더 씩씩하게 황금별 부르는 준수 

쏘 스윗❤️

 

샤차 어떻게 보내?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