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29 7pm 뮤지컬 <엑스칼리버> :: 김준수 샤아더 후기

뮤지컬 엑스칼리버 후기
1/29 토 7pm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C열 120번대 (11열)


끝났다고 생각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첫공을 중앙에서 보게 된 것도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잘 보였다


시작 전 나오는 안내멘트 새로 녹음했는데 다 하고 나서 갑자기 ‘레이디스 앤 젠틀맨,’ 해서 완전 놀랬는데, 잠깐의 정적 이후 ‘땡큐’
ㅋㅋㅋㅋㅋ 하 진짜 개웃겨 ㅋㅋㅋㅋ


멀린의 저주(?) 후 우더가 엑칼을 위로 쳐들고 암전이 되면서 위에 있는 엑칼이 빛나며 서서히 내려와서 엑스칼리버의 주인은 우더가 아니었다는 것이 넘나 친절하게 잘 보였다


천둥아 번개야 외치며 등장한 샤아더!
머리는 애쉬빛이 도는 밝은 갈색! 넘나 예뻐

언제일까 너무 잘해서 하 이거 첫공인데(물론 앵콜 공연이긴 하지만) 뭐가 이렇게 잘해
이런 생각을 내내 하게 되는 것

아버지한텐 꽃받침. 입은 ^0^ 모양 ㅋㅋ

세종이 역시 넓어서 그런지 언제일까, 찬햇 넘버 때 완전 날라다니는 아더
너무 좋네

케이와 춘 춤은 손바닥을 펴놓고 다른 손으로 반으로 가르듯이 추는 춤?
잘 모르는데 케이하는 거 보고 그냥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 ㅎㅎ
(스우파껀가봄 안봐서 모름


난 나의 것에서는 초반부터 격앙된 아더
중간쯤에 멀린 앞에서 가슴 양손으로 팍 쳤는데 소리가 진짜 크게 남


연출이 세세하게 수정됐네. 동선도, 대사도 조금
칼한테 협박할 때 기존 대사대로 하고 마지막에 ‘말 같은 소릴 해야지’ 이랬나 ㅎㅎ

그리고 아버지가 먼저 올라오고 원래 아더 대사는 '진짜에요? 단 한번도 그런 얘기 하신 적 없었잖아요’ 뭐 이런 대사인데 아더가 대사를 하지 않고 매우 쒸익쒸익거림 ㅎㅎ (다음 관극 때 관전 포인트👀)
아버지와 아더만의 시간이 추가 되고 뒤늦게 멀린이 올라온 것은 좋았다

난 왕이 아니라고! 이제 아주 크게 대놓고 선명하게 외치는 소리 (마이크는 OFF)

내앞길에선 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남 ㅋㅋ
내 앞에 펼쳐진 길이 나의 운명이라면 난 왜 거대한 저 바위가 두려울까
선택받은 게 나라면 물러설 수 없는데 거친 불길이 내게 솟구쳐 올라
모든 의심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까
늘 이 부분

신부님 바뀌었다 ㅋㅋ 놀람 ㅋㅋ

기네비어가 랜슬럿에게 마지막 공격할 때 ‘길이 막혔으면 돌아가야죠’ 이랬나 암튼 이 대사를 나중에 성당 앞 공터 결투에서 칼 밀어주면서도 함 (아니 왜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잠시..)

기네비어가 떠나고 샤아더는 멀린한테 ‘솔직히 얼굴이 엉망’이라고 탤슬럿한테 ‘그치?’ 라며 귀엽게 동의를 구함 ㅋㅋ 맞장구 잘 쳐주는 탤슬럿

아스가르가 성당 공터에 도착하자마자 대사
어쩌구 저쩌구하면 아부지가 좋아하시겠다
ㅎㅎㅎ

이우만 왼블 앞에서 부른다!
일어서려는 아더를 자꾸만 앉히는 기네비어 ㅋㅋ

멀린의 처소엔 인테리어 장식(?)이 좀 늘었다 ㅎㅎ

준쨩 코어힘 짱짱 후.. 넘나 신기해


대관식 이후 ‘우리 왕이 용감하고 잘생기고 귀엽기까지 한데 딱 한가지 어쩌구’ 하면서 완전 크게 떠드는 아버지 ㅋㅋ
아더가 쉿쉿!하면 그래 그거 비밀이잖아! 하면서 껄껄 대다가 드디어 눈치 채고 배고프다며 도망가는 아버지 ㅋㅋㅋ
기네비어가 뭐가 비밀이냐고 하면
아버지가 팔불출이에요 하며 수습하는 아더

오먼도 중앙 돌출에서 부르고 춤도 앞에서 춤! 아 너무 좋네

춤추고 나서 마실거 들고 나오는 사람한테 손 번쩍 들면서 달려가는 거 졸귀였다 ㅋㅋㅋ

아버지 죽을 때 대사 추가되서 좀 슬펐고, 멀린의 대사도 추가됐다
한층 더 친절해진 엑칼

결쌈
영원한 복수의 ‘전쟁이 시작됐다!!’
여기였나 통째로 긁어 내는 거친 소리가 진짜 파워풀!

엔딩 말해뭐해 진짜 멋있다
숨도 못 쉬겠엉..

1막 꼼꼼히 보느라 그랬는지 완전 길게 느껴짐

그리고 역시는 역시
엑칼은 세종..

1막의 결쌈, 2막의 눈눈, 왕된것 중앙에서 앞으로 나올 때마다 정말 압도된다

눈눈 붉은 조명 받으면서 앞으로 나오는데 진짜 개멋짐
집중도 최상
저음도 어쩜 왜 더 단단해졌지..? 이게 가능하다고?

근데 2막 검은 바지 무슨 일이지
혼자서 가 때 눈을 뗄 수 없었다
원래 셔츠를 안에 넣어서 입었나? 👀
부츠도 원래 검은색이었나? 뭔가 더 핏되는 느낌.
(찾아보니 회색이었고 장식도 있었네 이번꺼가 좀 더 매끈한 느낌. 좋았다)

혼자서 가 끝나고 원래 모르가나가 슬럿+비어 한참 보다가 퇴장했나?
이번 연출 디테일인 것 같은데, 이후 모르가나 행동에 설득력이 생긴 듯


심침 맴찢 ㅠ
‘너와 나누는 순간 모두 소중해’ 아버지 파트도 디테일 다르게 부르고
넘버 시작 전 대사도 추가
아버지를 지키려고 왕이 됐는데 저 땜에 돌아가셨댔나 후 ㅠㅠ

놓쳤던 아버지 손을 다시 한번 꾹 잡아 당겨서 아버지 못 떠나보내는거 완전 슬픔 ㅠㅠ


눈눈맆에서 마지막에 신부님이 옆으로 비켜서주고 아더가 중앙으로 자리하며 칼을 겨누나? 암튼 그랬는데 존멋 존좋이었다


이바끝 때 마지막에 ‘끝~~~’ 하면서 앞에서 모르가나 쪽으로 완전 뛰어가야하는 세종의 넓이
하 그런데 왜 안흔들리는거야 노래가

멀린이 변신한 아더 모습 연기할 때 첫 대사부터 목소리톤 완전 눈에 띄게 바뀜
진짜 다른 사람 같은 느낌 팍팍
‘우리 둘 다’ <- 없어짐

아 그리고 찔리는 순간 붉은 조명 받을 때 몸 웅크러드는 게 잘 보였는데 진짜 몸 잘 써
다리에 확 힘이 빠지는 듯 옆으로 벌어지며 몸을 숙이는게 진짜 나노 단위로 연기하는 것이 분명..


왕된것 꾸밈없이 스트레이트로 불렀다 그야말로 클래식
앞으로~~
하면서 두세걸음 걸어 나오는 동작. 그걸 가능케 하는 공간 여유 너무 좋았다

전투에서 활 날아오는 쪽을 향해 돌아보곤
기네비어! 외치는 아더

기네비어 만난 얼굴이 눈물로 번들번들
오먼맆 때 코 훌쩍이는 소리 ㅠ


칼을 집어 들고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
지치고 느린 걸음이지만 제왕의 모습은 남긴 채 꼿꼿해서 개발림 진짜 연기 천재

저 사람이 모차르트를 연기했다고? 드라큘라를 연기했다고?
내 기억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게 됨 ㅋㅋ


커튼콜 때 무인 했다! 꺄 >_<
다 같이 외치는 걸 의도했는데 마이크가 꺼져 있어 혼자 외치게 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ㅋㅋㅋㅋ

바위 위에 올라가서 손 흔드는데 막이 엄청 천천히 내려와서 한참 흔들어줬다 몸도 흔들흔들하며 👋


엑칼 보는 동안 성인식 무대에서 봤던 고양이 같은 요염한 준수,
유튜브 짧은 영상에서 봤던 춤추며 씩 웃고 찡긋하는 준수 하나도 생각 안난 게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