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03 7:30pm 뮤지컬 <엑스칼리버> :: 김준수 샤아더 후기

뮤지컬 엑스칼리버 후기
2/3 목 7:30pm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B열 20번대 (3열)


와 가깝다
무대 진짜 크고 높아서 또 한번 생각한다 엑칼은 세종이 잘 어울려
글구 준수도 큰 무대에 잘 어울려

천둥아 번개야— 하는 소리 이렇게 선명하고 청아하게 뻗어나갈 일인가 시작부터 소름 돋음

언제일까 때 비블 앞에 오면 눈알은 왜케 반짝이고 다리는 또 왜케 늘씬하고 손에 힘줄은 왜 또 그렇게 도드라진 것인지 볼살은 왜 하나도 없는 것인지
시아준수우우우우 ㅠㅠㅠㅠㅠㅠㅠ
혹시라도 눈빛이 나에게 닿을까 몹시 두려움.. 하.. 숨마켜..

찬햇
팔 두번 돌릴 때 두번째는 자기 왼손으로 가로막고 쳐내면서 돌렸다 ㅋㅋ 셀프로 해결 ㅋㅋ

아니 그리고 인식이!!! 한 손으로 얼굴 가렸다가 두 손으로 했다면서요?
하 요염 대왕! 얼굴은 세상 맑음인데요!!!
따라하면서 대사하는 탤슬럿 땜에 미친듯이 웃겼다 ㅋㅋ

난 나의 것 가슴치는 소리 와우! 시작하자마자 역대급으로 찰싹! 났다
제..제발 살살 쳐 준쨩 ㅠ_ㅠ
세종와서 더 커진 아더의 분노
진짜 드큘 때도 느꼈지만 극장 규모에 맞게 연기 조절하는 것도 최고야

마이크의 감도가 끝내줬다 세세한 소리까지 스피커를 타고 흐르는데
그런 걸 차고 세시간 동안 연기하는 것도 대단함

칼한테 협박할 땐 첫공 때 했었던 ‘말같지도 않은 소리’는 안하고 쒸익 거리다가 사라졌던 대사 함 ㅋㅋ 없어진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난 왕이 아니라고! 온몸으로 외치는데 마이크가 켜진걸까 싶을 정도로 (근데 마이크 켜진 것 치고는 그렇게 큰 소리는 나지 않아서 꺼졌다고 생각함.) 큰 소리가 났고 좀 앞이라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뭔가 그 큰 움직임과 더불어 그 순간 아더의 번뇌가 느껴져서 울컥했다. 그 다음이 내앞길이라 울컥임은 지속되었다

맞서기~~ 할 때 잔향 최고! 하 ㅠ_ㅠ 너무 좋아

멀린보고 무섭게 생겼다고 하자 손멀린 지긋이 웃다가 홍엑터 등을 툭 치고 들어감
발끈한 아더는 우리 아버지한테 왜그래요? 얼굴만큼이나 성격도 별로라고 ㅋㅋ 뭐 이런 얘기를 했다

탤슬럿이 여자에 대해 얘기하다가 니가 뭘 알겠냐~ 하면 형은 몰 알아? 하며 대드는 표정 졸귀 ㅋㅋ
앞으로 철푸덕 넘어짐

칼 내릴 때 아더가 고개 끄덕한 후 랜슬럿이 내리는 디테일을 좋아하는데, 지난 재연 때 탤슬럿과는 유독 그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번 앵콜 때 개선된 듯 첫공 때부터 아더의 고개 끄덕 후 탤슬럿이 칼을 내려놓는 것 좋았다

이렇게 우리 ‘만나게 된 게’ 우연일까요 라고 불렀는데 첫공 때도 그랬나?
원래 가사: 이렇게 우리 만난 게 그저 우연일까요

아니 근데 아파하는 모습 진짜 아트며 화보..
상체랑 고개 젖혀지는데 진짜 화보자나여
그리고 계속해서 돋아나는 목빗근 사랑합니다

비블에 있으니 아더가 기네비어 뒤로 다가오는 것도 개설레고 다시 앉아서 기네비어 쳐다보는 표정 진짜 통째로 대유죄이며 기네가 자기 손을 아더 가슴에 얹었다가 떼려고 할 때 잡아채서 다시 자기가슴에 꾹 갖다다는 게 진짜 심쿵사 설렘 폭발 대유죄인간이다 진짜 미친듯

그리고 퇴장할 때 진짜 빨려들듯이 끌어당겨져서 나간다. 몸을 숙이고 상처 감싸며 진짜 끝까지 연기하면서

아비의 죄 때 비블 앞에서 약 제조(?)할 때 누나 표정 무섭다..

기억해 이 밤 초반 부에 멀린 부분
항상 명옐 지키며 진실을 찾겠는가~
들으면서 굳은 다짐을 하는 아더의 목소리로 ‘네 그러겠습니다’ 라는 답변이 흘러나올 걸 예상하면서 왠지 모르게 울컥했넴..

아버지가 주접 떨면 (웃는 상이라 귀엽다고 ㅋㅋㅋㅋㅋ)
비밀비밀비밀!! 하는 샤아더
오먼 때 기네비어 보는 표정도 진짜 유죄!!!!

결쌈 개쩔어 진짜 ㅜㅜ
(표현력 실화냐 ㅎㅎ)

2막 시작 전 막 뒷편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푸르르~ 입 푸는 소리 ㅋㅋ
그리고 명확하진 않지만 들리는 것 같은 미성의 멜로디
맞니.. 마자여..?

눈눈 칼 뽑으러 나올 때 위에서 쏘는 붉은 조명을 받는 시간이 좀 길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너무 위험하고 치명적이야
마지막 칼 들어 올릴 때 망토 사이로 드러나는 몸 진짜 예뻐

그리고 혼자서가
미안.. 오늘도 바지가 너무 시끄럽더라..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앞자리라 느껴지는 칼의 무게감. 배우들이 움직이는 속도도 그렇고 칼이 부딪히는 속도도 그렇고. 엄청 무섭고 샤아더, 탤슬럿 정말 대단해..
기네비어 말에 훗- 바람 불듯이 비웃고 지나치는 얼굴 진짜 ㅇ_ㅇ 핵존잘이라서 제 온 얼굴의 구멍이 확장됐자나여

심침 무반주 구간부터 핵슬픔 진짜 간만에 눈물날뻔 했다
아버지 붙잡았던 손 놓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에게로 숙여진 상체가 더 눈물남
오늘 심침은 하 진짜 뭔 명인의 마스터피스를 훔쳐보는 느낌
진짜 개쩔고 너무 좋았다
매글들아 이걸 봐라 할 수 있게 박제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

이바끝
난 이제 형제도! 이 부분 진짜 넘 화나서 호흡곤란이 온 사람 같은 연기. 이런 대사톤 처음이야

무너지는 꿈 다음의
이게 ‘바로’ 끝
여기가 진짜 대단했는데 분노로 요동치는 모습. 소리도 고갯짓도 표정도
진짜 분노와 슬픔, 좌절이 섞인 감정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지

모르가나에게 ‘우리 둘 다’ 하는 대사 돌아옴
아더가 폭포에 풍덩 빠지는 효과음 생겼네. 첫공때도 있었나? ㅎㅎ
(고치라는 건 안 고치고..)

아 왕된것 ㅠㅠ
초반부터 되게 격앙된 감정이 때때로 울컥울컥 올라오는 왕된것이었다ㅠㅠ
마지막에 무대 앞에서 온 에너지와 빛을 뿜어 내며 (물론 조명이 그를 비추지만) 스스로 빛나면서 노래하는데 진짜 눈코가 다 시큰거려서 혼났다
그 감정 그대로 전투씬에 이어져서 매우 과몰입 상태로 보는데
기사 너댓명과 등을 맞대고 방패로 앞을 막고 칼로 겨누는 장면에서 제일 많이 움직이고 온몸이 연기하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또 놀람
이게 주연의 무게인가 진짜 남다른 사람이라고 느낌
내가 이런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움

돌출 앞에 나와서 으헝 으헝헝 울면서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되뇌이던 모습도 너무 슬펐고 ㅜㅜ

향내비어와의 합 마치 천상..
하.. 둘 다 겁내 울어..
아더가 장갑 벗어 반지 보여주자 아더의 머리 감싸듯 안았다가(뒤통수에 입맞추는 느낌?) 마주 앉는 향네 ㅠㅠ
인사할 때도 눈물 닦고(가 아니고 자기 반지에 입맞추었다고 함) 칼각으로 인사해서 더 슬펐다
그리고 엑칼 앞에 주저 앉아서 말그대로 오열하던 샤아더

비틀비틀 칼에 몸 지탱해가며 올라간 바위 위에서 앞으로 쏠리는 몸을 가누며 마무리하던 연기 진짜 잊지 못할 것..

온몸의 세포를 하나하나 컨트롤 해 쓰는 것 같다
최고!

인사하러 나올 때 미소 + 갈발 = 왕자님 ㅠㅠ
비블 좋네
손 많이 흔들어주네
퇴장할 때도 바위에 올라가서도
하~~~~~

아니 근데 진짜 더 잘할 수 없을만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매번 더 잘하냔 말이야
김준수 천재 만재
세종에서 다시 보는 엑칼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