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31 7pm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 김준수 샤토니 후기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후기

12/31 토 7pm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층 6열

 

 

# 토니&리프

액션이 ‘오른팔, 나지?’ 했을 때

‘토니지~’ 하고 웃는 배리프 얼굴에서 토니에 대한 우정과 신뢰와 애정이 보여서 마음이 찡함

 

리프 오늘 토니한테 개새키 두번이나 함ㅋㅋㅋ

팔 꺾을 때  한번 ㅋㅋ

 

배리프: 베르나르도 걔 몸이 막 쩍쩍쩍 갈라졌다고 하니까

샤토니: 걔 식단조절하는 거 아냐?

배리프: 그건 내가 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리프가 두 팔로 토니를 완전 감싸안고 칭얼대니까

‘왜 이래 이거’ 하면서 피하는 샤토니 ㅋㅋ 찐친같애

 

토니가 아.. 아.. 하면서 계속 튕기자

개쌔끼.. 하는 배맆ㅋㅋㅋㅋㅋ

찰지다 찰져 ㅋㅋ 너무 찰져서 저항없이 웃음 터짐ㅋㅋ

 

샤: 몇시~~ (달래듯이 말을 길게 늘이며)

배: 열시!

샤: 알았다 열시!

배: 뱃속부터

샤: 야 나 그거 제스쳐 바꿀 때 까지 절대 안해

배: 뱃속부터!!

샤: 아이.. 무덤까지! 

샤&배: 죽든 살든 읏짜! (양손 날로 골반을 치면서)

샤: 아 나 너무 창피해 이거 진짜.. 나 이거 후회할 게 뻔한데

 

배맆이 퇴장하다가

배: 몇시?

샤: 열두시

장난치는 샤토니를 배맆이 노려보자 

샤: 열시열시

하면서 정정하는 샤토니 ㅋㅋ 아 애드립 천국 진짜 ㅋㅋ

 

 

# 썸띵

혹시 할 때 평소엔 ‘혹’ 음을 한번에 찍었다면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올려서 찍었는데 엄청 새로운 느낌!

 

갈발 너무 예뻐

아주 살짝 갈발이지만 한층 더 부드러운 느낌

눈콘 때 멀리서만 보다가 앞에서 보니까 또 왜케 잘생겼누

충무 음향 너무 정직한 것도 적응 안되고 ㅋㅋ

 

곡 별로 쓰기 힘들어서 그냥 한번에 말하는데

썸띵, 마리아, 투나잇, 투나잇퀸텟, 썸웨어

노래는 어쩜 지치지 않고 더 잘할까

강약조절 너무 행복했다

 

 

# 투나잇

마루카? 하고 남자 목소리에 궁금해 한 후 

마리아가 아빠가 날 부르는 애칭이라고 알려준 다음에

아 아빠~ 하고 안심하는 듯한 샤토니 

아고 귀여워 ㅋㅋ

 

샤지수 투나잇 넘나 극락 ㅠㅠ

 

마리아의 부에나스 노체스에

어, 사랑해 하는 샤토니

사랑해라는 말이 그리 쉬울까 너무나 십대같아서 웃음이 나왔던 순간

 

토니는 어떤 이름의 줄임말이야?

그것도 알려주지 않았구나 하는 듯 짧은 탄식 후에 안톤, 이라 말하는 샤토니

진짜 어떻게 이런 연기를 하냐고요.

넘 좋다

 

 

# 닥아저씨네

에이랩 귀 양쪽 살펴보며 괜찮냐고 하던 ㅋㅋ

어제 반대쪽 귀 잡고 괜찮냐고 물어봤다는 거 생각나서 웃겼다 ㅋㅋ

 

토끼가 아니라 아주 예쁜 여자 아이 

하고 힛 웃으면서 아랫입술 깨무는 것 너무 귀여워

 

 

# 웨딩샵

밤이 지나고 해질녘 웨딩샵,

부에나스 노체스!

이거 진짜 이렇게 우렁찰 일인가 ㅋㅋㅋ 

 

공중에 붕 뜬 기분이에요

팔 뻗고 아주 느긋하게 골반과 무릎을 돌리고 나서

스스로 오마이갓 외치기 ㅋㅋㅋ

아니 오마이갓은 내가 외치고 싶은데요 ㅋㅋ

 

아니타가 뭐라든 계속 마리아만 보는 샤토니

왼손 검지 손가락으로 마리아 볼콕하러 올라오다가 저지 당하고

그 다음 오른손도 저지 당하고 ㅋㅋ

다시 양손 볼 꼬집하러 올라오다가 또 저지 당함

아 넘 귀여웠삼 ㅋㅋ

 

세상 푸근~하시지

 

보지마 엄마

 

지금 당장 데려가렴 <- 여기 목소리 왜 점점 더 웃겨지냐고 ㅋㅋ

 

원핸드 때 넘나 정면이었는데 모습도 소리도 너무 아름다웠다

 

 

# 럼블

곱상하게 생겨가지고 한심한 새끼가

라고 하다니 ㅠ_ㅠ 베르나르도 너무해 ㅠㅠ

 

나르도가 싸우고 싶게 만들어준다며 토니 목덜미를 아주 쫙 소리나게 쳐서 너무 놀랐는데 정작 토니보다 리프가 더 빡쳐서 달려들었다

참 여기 배우별로도 그렇고 같은 배우라도 늘 연기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서 합 맞추기가 쉽지 않겠다 생각.

 

 

 

# 마리아의 방

마리아 방에 들어와서 아무 말도 못하고 양손으로 셔츠 자락만 꾸욱 쥐고 있는 토니 안쓰러워 ㅠㅠ

 

리프는 내 동생같은 놈인데 

지난번 택리프 때도 이렇게 대사했던 것 같다

 

문득 오늘 썸웨어 더 슬프다고 느꼈던 게 사실 이 둘은 어디로 떠난 적이 없고 줄곧 마리아 방 안인데 그렇게 상상을 하고 악몽을 꾸었다는 것이.. ㅠㅠ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마자 일어나서 창 밖을 살피고, 바로 아니타 소리가 들리자 옷 갖고 와 펼치는데 거꾸로 펼쳐져서 바로 돌려서 입었다 (지난번처럼 털지 않음)

 

 

# 마지막

샤토니: 사랑하면 안돼.. 여기선 사랑하면 안된대 (원래 대사: 여기선 사랑하면 안돼.. 그러면 안된대)

마리아: 괜찮아.. 우리 멀리 떠나면 되지

샤토니: 그래 떠나자 (원래 대사: 그래 그러자)

왜 이런 대사의 변주마저도 너무 슬픈거야 ㅜㅜㅠㅠㅠ

 

너와 나의 어딘가로 

부르고

크게 숨 내쉬듯이 함- 부르고 눈을 감은 샤토니

ㅠㅠㅠ 아 개슬퍼

노래할 때 손 완전 덜덜 떨면서 마리아 머리로 가져가는 게 너무 잘 보여서 그것도 너무 슬펐다

 

떼아도로 안톤 하기 전에 샤토니 애틋하게 바라보는 지수마리아 연기가 너무 슬픔

 

베이비존이 숄 펼쳐서 지수 마리아 주는 게 좀 오래 걸렸음ㅋㅋ

 

 

퀸텟 때 샤토니가 계단 난간에 걸쳐놓은 수건인지 걸레인지가 퀸텟 이후로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걸 지난번에 알았는데 이게 또 오늘 눈에 보이니까 너무 슬펐다

 

 

# 커튼콜

커튼콜 퀸텟 부르고 나서 냅다 큰절 박아버리는 제트파 (오냐 ㅋㅋ)

뒤늦게 눈치 채고 뭐야 하며 웃는 샤토니 ㅋㅋ

샤크파도 처음에 보고 웃더니 질 수 없다는 듯이 큰절 박아버림ㅋㅋㅋ

 

샤토니는 배리프랑 읏짜 까지 해주고 ㅋㅋ

아 너무 앞에서 대놓고 하면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포옹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하는 배맆ㅋㅋ

등 뚜들뚜들하는 샤토니

(같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다는구만 ㅎㅎ)

 

샤토니 퇴장할 때 치노한테 총 쏘는 거 잘 보였는데 치노가 이미 총 맞을려고 준비 상태였던 것도 너무 웃기고 엄청 잘 스르르 죽어줘서 객석 빵터짐ㅋㅋㅋ

 

 

좋은 2022년 마지막 날이었다